귀환소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상 몇개월이 지났든 그 몇개월 사이에 생애 최고의 육체적 고생을 했든 그래서 이래저래 생각이 많이 늘어났든 담배가 줄고 술이 약해지고 폐활량이 늘어나 이젠 쫌 건강하게 걸어다닐 수 있든 없든 나란 인간은 여러 사람들이 여전히 또 고맙고 그렇게 고마운 사람들한테 못할 짓을 하고 하고 나서 자기 정당화에 시달리고 후회도 쫌 하다가 원망도 하고 뭐 그러는 거다. 난 언제쯤 철이 들려나 흠. 어쨌든 이번 휴가도 예외없이 지나고 나니 아쉬운 시간들이었고 다시 오기 힘든 시간일 거란 생각도 든다. 적어도 근 3년 내에 평일 대낮을 이렇게 내 멋대로 돌아다닐 시간은 도저히 없을 거란 예상이 퍼뜩 드는데. 적어도 "은행 가서 번호표 뽑을 시간" 은 세 번 이하일 거라는 예상에 한표. 아 이거 너무 소심한가. 돌아오는 길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