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땐/영화보고 (30) 썸네일형 리스트형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 - 스포일러 있음. - 달력에 동그라미까지 쳐가며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빌 워. 드디어 개봉했다. - 오락영화로서의 재미는 합격점을 넘어서서 무릎꿇고 숭배라도 해야 될 판. 전체적으로 액션 씬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그 하나하나가 어쩌면 그렇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짜여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영화가 특히 잘 해내고 있는 것은 히어로 개개인의 특성을 영리하게 파악해서 액션씬에 그 개성을 고스란히 입혀놓는 작업인데, 이 분야에서의 성취는 1편의 감격을 넘어서기가 어렵다고 생각했거늘... 왠걸. 다뤄야 할 캐릭터가 배로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6명->12명) 그 간극을 느끼기 어려울 만큼 조율 솜씨가 훌륭하다. 다만 1편이 헐크나 아이언맨의 오버파워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작품.. 왕좌의 게임: 피의 결혼식, 소감 - 사실 이 장면은 그저 입을 떡하니 벌리게 만드는 장면으로 세간에 명성이 자자하니, 거기에 무슨 평을 더하리오. - 캐틀린 스타크의 절규는 그야말로 이 가혹한 장면을 완성시키는 화룡점정. 음악이 바뀐 것 만으로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사태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모든 이들의 속셈을 간파했으며 모든 일을 돌이킬 수 없는 순간까지 가서도,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킹슬레이어 놓아줬을 때 바닥까지 떨어졌던 호감이 한번에 살아나는 장면이었음. 뭐 결국 부질없는 일이었지만... 그러고 보면 캐틀린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이성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표현되는데, 유독 제이미를 놓아주는 장면에서만 이해할 수 없는 오기를 부렸던 것 같다. 이봐, 아무리 딸래미들 목숨이 귀하다지.. 어벤져스 (Avengers, 2012) - 감상 및 시사회 후기 감독 : 조스 웨던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마크 러팔로 등 - 솔까말 이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문을 처음 들었을 때, 그걸 곧이 곧대로 믿었던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마블 코믹스 사정에 어두운 사람들은 이렇게나 많은 슈퍼히어로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만화 시리즈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혀를 내두르곤 하는데, 그걸 실사 영화화한다고?... 우려와 기대 속에 마블 프로덕션이 설립되고 처음 제작된 의 쿠키 영상을 통해 그 존재를 명명백백히 세상에 알린 는, 4년간의 기다림과 함께 그리고 라는 초호화 예고편을 남기고 기어코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영화의 때깔은 둘째치더라도, 이 미친 기획을 기어코 현실화시킬 수 있었던 마블과 디즈니의 관계자들에게.. 아이폰 영화 : 뉴발란스 992 친구 덕에 알게 된 텀블벅(https://www.tumblbug.com/) 이란 소셜펀딩 사이트에서 흘러흘러 찾아낸 영화. 아이폰4s로 만든 영화라는데, 최근 영상편집질에 다시 맛들인 참이라 재밌게 봤다. 흠흠... 제천영화제에서 봤던 이윤지씨도 발견. 이 분 은근히 이런 쪽으로 관심 있는 듯... 생각난김에 KT에서 주최한 스마트폰 영화제 사이트에도(http://j.mp/AyWui0) 들러봤다. 1회 수상작들을 둘러보고 나니깐 알고보면 영화도 못찍을 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역시나 큰 문제는 시나리오다. 뭔가 재미난 거 없을까... (경험상, 사실 현장통제가 더 자신없는 건 사실이다 -.-) 인셉션 그리고 파라노말 액티비티 - 스포일러 당할 게 무서워서 그냥 오늘 을 봤다. 상상력만으로 작품을 구성할 거라면, 정말 중요한 건 상상력의 폭이 아니라 깊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뻔한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니 결국 괴작이 하나 탄생하더라, 라는 깨달음이랄까! - 하지만 여전히 감정적으로 와닿지는 않는 이야기였다. 전형적인 "머리로 보는" 영화 스타일. 사실 이 감독의 작품 스타일이 늘 그렇다. 뭔가 좀 답답하고, 전형적이고, 막혀있는 캐릭터와 감정들이랄까. 그럼에도 의 어떤 부분이 섬뜩할 정도의 감정적 격량을 불러일으켰던 건, 역시나 그 원작의 캐릭터들이 가지는 아우라가 영화에도 은연중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리라. - 얼마 전엔 도 봤다. 일부러 밤 열시에... 근래 개봉한 영화 중에는 가장 무서웠다는 일관된 평에도 불구하고 나.. 바람(Wish, 2009) 뭐 깔끔하게 잘 떨어진 영화인 탓에 그다지 말할 건덕지가 많은 편은 아니다. 다만, 약 두달 반쯤 전 이 영화를 나에게 추천한 누군가가 그 두달 반동안 주구장창 확인작업을 해 왔던 탓에... 어쩐지 반쯤 오기로 보게 되었달까. (...) 하지만 정우라는 배우는 가 화제가 될 무렵부터 관심을 가졌던 바 있으니, 그간 아주 관심밖에 있던 영화는 또 아니었다. 재밌었으면 됐지 뭐. 연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편집도 좋고, 줄거리도 그럴싸한데다가 적당히 즐겁기까지 한 이 영화를 해부하는 데에 가장 즐겁지 못한 관점은 역시 PC한 방향이 되겠다. 그냥 그런 고딩 아해들의 좌충우돌 눈물 쪽 성장기로 읽어주기엔, 이 영화엔 맘에 걸리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뭐 하나만 꼽아보자면, 역시나 폼나게 살고 싶을게 뻔하지.. 영화들 최근에 본 영화들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나 한번, [굿모닝 프레지던트] 볼 게 없어서 보긴 했지만... 관람하는 내내 의아했다. 도대체 그 장진이 왜 이딴 영화를 만든 걸까? 시나리오를 쓰면서 외압이라도 있었던 걸까? 아님 돈이 떨어져서 적당히 그저 착한 영화가 필요했나? 영화 자체가 후지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이건 와 를 만들었던 사람이 야심차게 찍어낼 영화는 아니다. 굳이 계열을 따지자면 의 시나리오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웃기기라도 했지. 게다가 마치 제작자가 담배 한개비 물고 시나리오 초고를 읽다가 "그래도 장동건인데, 파트너는 있어야지?" 라고 한마디 던지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집어넣은 것처럼 느껴지는 여자 캐릭터라니. 너무너무 촌스러워서 내내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었.. Wicked Little Town When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헤드윅은 확실히 "치유를 위한" 영화인 모양이다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