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업중에

(5)
글을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모순되는 말을 적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예컨대 이런 거다 XX제국은 급속히 세력을 불려 수많은 민족을 지배하게 되었으나 피지배민족에 비해 지배민족이 수적으로 매우 적었다. 그래서 -> 자민족 제일주의를 펴고 반항하는 애들은 모조리 짓밟아버렸다. / 그리하여 제국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피지배민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높은 관직에 임용하기도 했다. / 그리하여 제국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자민족 제일주의를 펴고 반항하는 애들은 모조리 짓밟아버렸다. / 그리하여 반란이 들끓었고 제국은 곧 망했다.-> 피지배민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높은 관직에 임용하기도 했다. / 그리하여 XX제국은 어느 순간 소멸했다. 또 하나 도시의 발달, 교통의 발달과 ..
트로이가 뭐길래 "트로이" 란 도시 이름을 들었을때 어떤 이야기까지 떠올릴 수 있는가? 보통 사람 상식 수준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 트로이와 목마의 전설까지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일 테고, 문학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호메로스나 란 단어까지 떠올릴 수도 있겠다. 여기에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트로이 전쟁의 배경: 그러니까 고대 그리스 문명의 선조 격인 미케네 문명, 그리고 그 미케네 문명이 전성기에 있을때 그와 대립했던 도시로서 트로이를 떠올릴 수도 있겠구... 여기에 정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트로이 문명은 그리스에서 바다 건너, 즉 아나톨리아 반도의 소아시아 계통에 속한 문명으로서 예로부터 그리스인들이 생각했던 "아시아 문명" 에 속한다... 는 것까지 떠올릴 수도 있겠다. 실제로 헤로도토스의 에..
성상파괴운동 - 성상파괴운동(Iconoclasm)이란 단어는 의외로 여러가지 맥락을 의미한다. 일단 역사용어가 아니라 종교용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세계적인 성상파괴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IS나 탈레반의 대규모 문화재 파괴가 일어날때 거기다가 Iconoclasm, Iconoclast라는 말을 붙이곤 하더라. - 하지만 역사용어로는 보통 서기 8~9세기 사이에 비잔티움 제국을 중심으로 성화상의 제작을 금지하고 이미 제작된 성화상을 파괴했던 사태를 가리킨다. 로마 교황에게 비난의 빌미를 제공해서 결국 교황이 프랑크 왕국을 등에 업고 독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정치적으로도 꽤나 큰 의미를 가진 사건이며... 보통 우리나라에서 성상파괴운동, 성상파괴주의자라고 하면 이 사태와 관련되서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또 잡생각 정리: 중세 봉건사회와 교회의 관계, 혹은 교황권의 정체. - 역시 회사 일 때문에 3일 정도 중세 유럽 봉건사회의 성립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정신이 살짝 이상해 진 것 같다... 망할 회사... 뭐 이딴 생각을 하게 만들어... 솔직히 나는 요새 오버워치 생각만 하기도 바쁘단 말이다. - 일단 중세 유럽은 어떤 식으로 도식화를 시켜 설명을 하건 어디선가는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세계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이 좀 다양한 세계인가. 대충 로마 멸망 이후 카롤루스의 서로마 황제 즉위로 다시금 하나된 세계가 되었다고 배우긴 하지만 그 하나된 세계라는 것이 채 100년도 못 가고 허무하게 사라진 걸 놓고 보면 그게 얼마나 맞는 이야기인지도 몹시 큰 의문이 드는 게 사실. 훗날 학자들이 도식화를 하다보니 그 시점쯤에 "유럽의 재통일" ..
잡생각 정리: 민주정과 공화정 그리고 로마 제국의 멸망 - 회사 일 때문에 근 3주째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에 대해서만 생각하다보니 (...) 정신이 살짝 이상해진것 같다. 그건 일단 접어두고... - 로마의 흥망성쇠에 대해서라면 거의 16세기의 마키아벨리부터 (16세기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블로그에 글쓰면서까지 고증에 철저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는 지겨워;) 몽테스키외 같은 계몽주의 철학자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을 계획한 사람들과 미국 혁명을 지도한 사람들, 중남미에 공화국을 세울 것인가 입헌군주국을 세울것인가를 고뇌했던 사람들과 20세기의 내로라하는 학자들... 그리고 20세기 들어 세계 곳곳에 독립국가를 만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고뇌와 고민을 거쳤으니 내가 이제와서 얼마나 참신한 생각을 내놓거나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싶은 위축감이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