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상 예수가 한 일이 무엇일까 의심이 들 때가 많다. 석가모니, 공자와 함께 흔히 세계 3대 성인으로 꼽히지만 (솔직히 이 말 좀 우습다; 성인이 무슨 시험봐서 되는 것도 아니고) 석가모니나 공자의 가르침에 비하면 예수의 그것은 훨씬 공중에 붕 떠 있다는 느낌이다. 별로 논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다. 그렇다 해서 현실에 밀착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보편적이지도 못하다. 다만 거기에 있는 건 뭔가 원형적인 이야기이다. 신의 아들이 평범한 이들을 구원하러 왔다가 그들에게 박해당하고, 결국 그들의 손에 못박혀 죽는 비극. 에서 이야기하는 효과와는 정 반대로, 예수의 일대기는 그것을 듣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의식과,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 그리고 이런 감정들에서 도망치고자 만들어내는 환상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