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님 얘기를 듣자하니 오늘 밤은 댁을 보고 소원을 빌어야 한답니다. 추석때도 빌었던 소원, 대보름때 또 빌어봐야 뭐가 달라질까 싶지만서두, 어젯밤부터 오곡밥 먹고, 오늘 아침에는 귀밝이술도 마시고, 부럼도 깨물고, 복쌈도 먹고, 더위도 팔아치운 처지에 그깟 소원비는 거 하나 뭐가 어렵겠습니까. 다만 굳이 소원을 빌라는 그 취지가 저는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이게 소원을 빌면 정말 "이루어진다" 는 건지, 새해를 맞이하여 보름쯤 지난 후라면 각자 "소원" 이라고 할 만한 목표 하나쯤은 정해놓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은근한 압박인 건지. 글쎄. 난 요즘 같아서는 첫 돌때로 돌아가서 연필 자루 따위 잡지 않고 만원짜리나 한움쿰 줍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런 초자연적인 소원을 이뤄줄 건 아니잖아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