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타협적 감상문 1. 어쨌든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를 짓기 마련이다. 무슨 아담과 이브 혹은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것 자체가 주변의 누군가에게는 민폐가 되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그걸 "죄" 라고 이름하느냐, 혹은 "관계" 라고 이름하느냐, 조금 다르게는 "기쁨" 이라고 이름하느냐가 사람과 사람간의 아우라가 겹치며 만들어내는 중간계에 대한 가치부여가 될 뿐이다. 결국 만들어지는 것은 현상이고, 가치를 부여하고 구조를 잡는 것은 단어이다. 단어가 죄를 숨기기에 죄를 죄로서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은 속죄 대신 예의를 차린다.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후배는 선배에게 존경을 표하며, 선배는 후배를 챙겨주고, 연인은 다른 연인에게 신뢰를 보낸다. 관계를 규정하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단어들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