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긴 하루 긴 하루가 끝났다. 앓아 누워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갖은 연락에 시달려야 하는 시간들은 항상 길기만 하다. 뭐 대부분이 그간 미뤄놨던 일들을 처리하는 정당한 수순에 의한 것이었던 만큼 딱히 짜증이 나거나 도망치고 싶었다는 건 아니다. 그냥 쫌 피곤했다는 것 뿐이지. 책 읽으면서 침대에 누워 골골거리다가 내일이 시험이라는 걸 문득 깨닫고 이것저것 들춰보다가 밤이 좀 늦었다. 이제 자야지. 뜬금없이 발표가 나 버리고 난 뒤에, 입대일을 기다리면서 군대 가기 전에 해 보고 싶었던 게 세 가지 있었다. 첫째는 폐인생활, 둘째는 똑소리나게 건강한 생활, 셋째는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는 것이다. 첫째는 언제나 하던 거니까 조금 심화시키는 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는데, 이보다 조금 더 어렵지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