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몇가지 1. 보통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건에 대비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 "혹시나 일어날 수도 있다" 는 생각을 강하게 가진 사람과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은 "역시나 일어나지 않는다" 는 생각을 가진 사람 정도로 나뉘는데, 전자와 후자가 평등한 상태에서 만났다면 말싸움을 좀 오래 하는 정도겠지만 명령권을 강하게 가진 상사와 부하로 만나게 될 때에는 둘 모두에게 상상 이상의 피곤함을 유발하게 된다. 나는 뭐 섬세함이나 꼼꼼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 오늘 13시간 20분간의 노동을 선사한 어떤 사건에 대해서 그 인상 정도를 간략하게 기록해두고자 할 뿐이다. 게다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뭐 조금 다른 사안에서 내가 저런 입장..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