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셀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조인간 18호 요즈음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나는 기사분들과 엇비슷한 대화를 많이 나누곤 한다 : "부사관이에요?" "아뇨, 장교에요." "아아, 그래요, 장기?" "아뇨, 3년 하고 제대할라구요." "제대하고선 뭐하시게?" "글쎄요. 뚜렷하게 생각해 본 건 없는데 일단 군생활은 적성에 안맞는 거 같아서요." "에이, 그래도 잘 생각해봐야지. 요즘같은 세상에 밖에 나와서 그만한 일자리 잡기가 얼마나 힘든데. 몇살이에요. 학교는 졸업했어요?" "예. 스물 넷이에요. 이제 스물 다섯되네요." "과는 어디 나왔는데요?" "국문과 나왔어요." "국문과... 국문과 나오면 보통 뭐 하죠? 선생님하나?" "뭐, 선생님도 많이들 하지만 방송사나 신문사 취직하기도 하고, 잡지사나 출판사 가기도 하고... 일반 기업에 취직하는 사람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