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자의로 "정말 싫은" 컨텐츠를 접할 확률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돈을 내고 받는 서비스인 경우에는 더 심하죠. 웹은 활짝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이퍼링크의 세계는 철저히 유저가 "관심있는" 키워드와 썸네일에만 문을 열어주고 있을 뿐이니까요. 최후에 이르러서 클릭은 어디까지나 유저의 선택이고 그것을 강제하는 제반조건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온라인 선상에서 익숙해진 생활방식은 오프라인까지도 쉽게 영역을 넓힙니다. 전통적인 소비자-생산자의 수요-공급 이론은 미래에서 더더욱 그 방식을 공고히 할 것입니다. 이전까지의 경제영역이 어느 정도의 일방적인 컨텐츠 홍보로 수요를 "창출" 할 수 있었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더 그럴 수 없을 테니까요. 능동적인 소비자들은 스스로의 관심이 있는 영역에만 "클릭" 하여 그 내용을 살펴보려 하지요. 이미 여기에 직격탄을 맞아 고사 직전에 이른 소비 영역이 음반시장이에요. 대다수의 분석가들은 새로운 음원출현과 여기에 발맞춘 무분별한 공유의식이 음반시장의 절대적인 파이를 줄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실상 음원 소비량과 사용량 자체만 보자면 음반시장은 오히려 덩치를 불리고 있죠. 이전과의 차이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관심없어하는" 컨텐츠에 더 이상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 뿐이에요.
미래의 소비자들은 적절한 운과 스스로의 능력만 뒤따른다면 얼마든지 자신이 만든 하이퍼링크의 천국 속으로 도주하여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별점평가를 예로 들자면 소비자 기준에서 별 하나~세개 쯤 되는 컨텐츠에는 애초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거죠. 뭐 저만 해도 최근 1년 사이에 본 영화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것 뿐이었는걸요? 극히 일부의 직업적 컨텐츠 taster 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제한된 시간과 비용 내에서 모든 컨텐츠를 접해야 할 이유도, 그럴 의지도 없어요. 이들의 입지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중요해짐에 뒤따라 맞춤형 수요와 맞춤형 공급이라는 대세는 더욱 강화될테지요.
많은 이들이 웹2.0 의 세계는 수요자들의 컨텐츠 생산과 자유로운 교류가 주가 되는 세상일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한된 취향으로 제한된 컨텐츠를 접한 이들의 컨텐츠 생산이 얼마나 영양가 있는 정보를 담보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어요. 이들은 직업적, 전문적 taster들도 아니고,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키워드와 썸네일을 찾아 그것에 반복적으로 열광하는 아마추어일 뿐이죠. 꼭 전통적인 변증법의 틀을 들이밀지 않더라도 자기들끼리 폐쇄된 생태계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점점 외부와의 충돌에 취약해집니다. 진정한 교류도, 소통도 일어나지 않을 뿐더러 더 심각한 건 진정한 교류나 소통을 가장하는 알량한 배려심이나 관대함을 최선의 미덕으로 삼게 될 수도 있다는 거에요. 이른바 "쉬크" 한 라이프스타일 말이죠. 전 이 단어의 어감이나 내포한 뜻이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개인들을 점점 더 고립시키고 아예 그걸 기정사실화해서 고립된 세계를 더 잘 "버텨내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고 있는 단어 아닌가요? 이건 그냥 도주일 뿐이에요. 아마추어로의 퇴행이기도 하고.
(듀나식 말투 연습... 참 쉽죠?)
온라인 선상에서 익숙해진 생활방식은 오프라인까지도 쉽게 영역을 넓힙니다. 전통적인 소비자-생산자의 수요-공급 이론은 미래에서 더더욱 그 방식을 공고히 할 것입니다. 이전까지의 경제영역이 어느 정도의 일방적인 컨텐츠 홍보로 수요를 "창출" 할 수 있었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더 그럴 수 없을 테니까요. 능동적인 소비자들은 스스로의 관심이 있는 영역에만 "클릭" 하여 그 내용을 살펴보려 하지요. 이미 여기에 직격탄을 맞아 고사 직전에 이른 소비 영역이 음반시장이에요. 대다수의 분석가들은 새로운 음원출현과 여기에 발맞춘 무분별한 공유의식이 음반시장의 절대적인 파이를 줄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실상 음원 소비량과 사용량 자체만 보자면 음반시장은 오히려 덩치를 불리고 있죠. 이전과의 차이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관심없어하는" 컨텐츠에 더 이상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 뿐이에요.
미래의 소비자들은 적절한 운과 스스로의 능력만 뒤따른다면 얼마든지 자신이 만든 하이퍼링크의 천국 속으로 도주하여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별점평가를 예로 들자면 소비자 기준에서 별 하나~세개 쯤 되는 컨텐츠에는 애초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거죠. 뭐 저만 해도 최근 1년 사이에 본 영화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것 뿐이었는걸요? 극히 일부의 직업적 컨텐츠 taster 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제한된 시간과 비용 내에서 모든 컨텐츠를 접해야 할 이유도, 그럴 의지도 없어요. 이들의 입지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중요해짐에 뒤따라 맞춤형 수요와 맞춤형 공급이라는 대세는 더욱 강화될테지요.
많은 이들이 웹2.0 의 세계는 수요자들의 컨텐츠 생산과 자유로운 교류가 주가 되는 세상일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한된 취향으로 제한된 컨텐츠를 접한 이들의 컨텐츠 생산이 얼마나 영양가 있는 정보를 담보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어요. 이들은 직업적, 전문적 taster들도 아니고,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키워드와 썸네일을 찾아 그것에 반복적으로 열광하는 아마추어일 뿐이죠. 꼭 전통적인 변증법의 틀을 들이밀지 않더라도 자기들끼리 폐쇄된 생태계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점점 외부와의 충돌에 취약해집니다. 진정한 교류도, 소통도 일어나지 않을 뿐더러 더 심각한 건 진정한 교류나 소통을 가장하는 알량한 배려심이나 관대함을 최선의 미덕으로 삼게 될 수도 있다는 거에요. 이른바 "쉬크" 한 라이프스타일 말이죠. 전 이 단어의 어감이나 내포한 뜻이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개인들을 점점 더 고립시키고 아예 그걸 기정사실화해서 고립된 세계를 더 잘 "버텨내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고 있는 단어 아닌가요? 이건 그냥 도주일 뿐이에요. 아마추어로의 퇴행이기도 하고.
(듀나식 말투 연습... 참 쉽죠?)
'살다보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도명박] 이경숙 "영어 안 하겠다는 사람들 배우기만 해봐라" 등 (0) | 2008.01.31 |
---|---|
[사도명박] 이경숙 인수위원장, "외래어 표기법 바뀌어야" (0) | 2008.01.31 |
[사도명박] 2MB 왈, "일자리 있으면 '서민' 아니다" (0) | 2008.01.29 |
[사도명박] 영어 잘 하면 군대 안간다! (0) | 2008.01.28 |
놀라운 사실 발견! (0) | 2008.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