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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Diary / Journal

근황

- 여행계획을 짜고 있다. 한달짜리 비상한 여행을 계획하기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어...
더구나 대충 짜고 보니 문득 돈이 몹시 아까워져서 실제로 가게 될런지... 의문.
일단 군 제대를 해야 여권을 만들고 비행기표를 사고 숙소 예약을 하고, 진행이 될테니 좀 더 두고봐야할듯.



- 사실 유럽행 여행 뽐뿌질에 다시 불을 지핀 건 다름아닌 어쌔신 크리드 : 브라더후드.
오늘날과 같은 시나리오 부재의 시대에 이런 놀라운 게임이 꾸준히 나온다는 건 거의 기적이다
2편부터 이 시리즈의 백미는 암살이 따위가 아니라 예의 "진실" 영상.
정말 거대 음모론의 편집증을 재연한 수준은,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진짜같다니까 꼭
실존인물들을 이렇게 거대규모 뻥의 한복판으로 밀어넣는 대담함은
역시 농담을 농담으로 받을 줄 아는 이들이니까 가능한 것이겠지
아니면 정말 이 게임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거나 (응?)
뭐 외국에서는 위키도 만들어지고 장난 아닌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역시 조용하니
무슨 말인지 궁금한 분들은 곧 영화화가 된다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겝니다.
("페르시아의 왕자" 식으로 되는 건 바라지도 않는데...)



- 슈퍼 에이트, 그린랜턴이 내일 개봉한다.
그리고 나에겐 그루폰 CGV 할인 쿠폰 두 장과 시티카드 1500원 할인이 남아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네장 살걸... 퍼스트 어벤져랑 트랜스포머 3 생각하고 두 장 샀는데...
(설마 그린랜턴 3D라고 적용 안되려나. 나 3D 싫은데.)



- 청주에서의 삶이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지겨운 것이다. 이건 뭐 할 수 있는 게 없다
자고로 세상이란 창조수단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기 마련이고 (맑스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창조수단은 서울에만 있다. 인적, 물적, 문화적 자원과 인프라 전부 다...
그러니까 뭐가 됐든 창조적인 활동을 하려면 일단 서울로 가야 한다는 뜻
청주에서 2주간 백수 생활을 해 보니 정말 이 나라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딱 한 공간에 그 소스가 분산되어있긴 하다 : 인터넷. 하지만 어쨌거나 이것도 서울하늘의 구름일 뿐)



- 끝날 것 같지 않던 휴가도 끝이 보인다... 그간 부대 사람들은 하루에 한번씩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묻곤 했다(-_-)
이 절묘한 타이밍에 나를 가장 간절히 원하는 곳이 군대라는 사실을 어찌 해석해야 하는 건지
그러나 군대도 뭐 딱히 내가 필요해서 찾는 건 아닐 게다. 그냥 누군가가 필요한 거지 책임을 질 누군가가



- 어쨌거나 약 2주일 이후의 삶은 나에겐 그야말로 "이후의 삶" 이다.
거의 중고등학교때부터 "이후의 삶" 이었다. 한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스물일곱 이후, 군 제대 이후.
내가 그 지점을 백지로 놔둔 이유도 그 당혹감과 기쁨이 좀처럼 적응되지 않은 탓이 컸다.
조급해하지 않고 채워보고 싶지만 그게 참 쉬운 게 아닌데다가 최근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건데
나에겐 용기가 없다 : 이건 나중에 한번만 더 써봐야지. 삶의 어떤 태도와 관련한 문제인지라



- 그나저나 블로그를 한번 갈아엎을 예정입니다. 그냥 알아두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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