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사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관 유통기한이 다 한 마음을 붙잡고 곰곰이 원심분리 해 보는 건 나의 오랜 버릇이지만, 적어도 그 누군가에 대한 생각은 그렇게 오래도록 파고들고 싶지 않았기에 의도적으로 피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프라이드pride - 그런 것이 실존하는지는 제체두자고 - 가 무너지는 순간 죽을만치 가혹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때의 그 활어처럼 날뛰던 마음이야 고요히 질식해 버린지 오래지만서두, 그 날뛰던 마음에 휘둘려 저질렀던 갖은 패악질들은 다른 누구보다 나 스스로가 너무나도 잘 기억하고 있다. 그 부분이 문제다. 내 주변의 많은 이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그 시절의 패악질들이 다른 이들에게 끼친 심적, 물적인 피해보다는 그 패악질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나 자신의 밑바닥을 도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