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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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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스물 한번째 : 로마 - 콜롯세움과 포로 로마노, 카라칼라 욕장과 진실의 입... 정말 쩌리 일정만 남았다. 흠흠... 사실 콜롯세움이랑 포로 로마노는 다 본 셈치고 안 갈수도 있었는데, 전날 밤 방에서 만난 분 (사우디에서 오셨다는...) 이 간다길래 같이 가자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여행 통틀어 참 많은 동행을 만났지만 이 분만큼 안 맞는 분도 드물었다 물론 로마 좀 봤답시고 마치 가이드처럼 아는 척을 흩뿌리고 다닌 나도 이상해보였겠지만 -.- 본래 몸에 배인 허세가 이 무렵에는 극에 달했던 것 같다. 지가 뭘 안다구... 포로 로마노보다 먼저 들른 곳은 근처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에 있는 율리우스 2세의 영묘. 미켈란젤로가 만든 거다. 원래는 시스티나 예배당 작업보다 먼저 의뢰받은 건데... 결국 노년이 되어서야 예정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완성했음. 제일 가운데 조각이 ..
유럽여행기, 스무번째 : 로마의 밤 바티칸 투어를 마친 그 날 밤 야경 투어도 함께 계획되어 있었다. 본래 바티칸 투어는 투어의 꽃이라 불리는 것인지라... 체력소모가 극심하다는 것이 중론인데 어찌된 일인지 이 날 나는 힘이 남아 돌았다; 아마 매번 혼자 머리쓰면서 돌아다니다가 남 시키는대로 질질 따라다니니까 마음이 편했던 모양이다. 참고로 이 날 로마에서는 대중교통 파업이 진행 중이었다. 아마 출퇴근시간에만 잠깐 운행했던 모양인데, 덕택에 대낮 로마 시내 관광에 나섰던 사람들은 온종일 걸어다닌 끝에 모두 녹초가 된 상태...; 야간에도 버스가 제한운행중인 관계로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야경투어도 대부분 취소되었는데 민박집 투어는 어찌어찌 진행이 되었다. 무진 걷는다는 조건으로... (근데 나중에 눈치를 보니 밤에는 버스가 제대로 다닌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