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웃음과 농담을 줄인 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신들 - 이래저래 모임이 잦다. 피곤하고 질릴만도 한데, 그나마 다들 한번씩 퍽퍽한 삶에 데이고 있는 타이밍이라서 그런지 맨날 보는 얼굴 또 봐서 했던 얘기 또 하는 무용한 짓들을 퍽이나 즐겁게 즐겨주고 있다. 뭔가 감정협동조합이랄까. (아니면 나만 그런가) 어쨌든 좋은 에너지들이 유통되는 느낌. 고마운 일이다. - 사람을 좋아하지만 살갑게 굴진 못하고, 재밌는 상황을 좋아하지만 농담에는 능하지 못하며, 따뜻한 말들을 좋아하지만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나는 여길 가나 저길 가나, 바닥을 보여주는 순간 그저 실없는 인간밖에는 되질 않는다. 대학 초년생 무렵에 들었던 '자기관리' 에 대한 충고를 되새기며 오늘날 내가 연기하고 있는 어떤 캐릭터 혹은 페르소나를 되짚어보니, 지나간 흑역사들의 향연에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