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 누군가의 친구가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작업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성품에 걸맞은 거리가 있기 마련인데, 그걸 무작정 줄이거나 혹은 벌려버린다고 해서 만사가 잘 맞아 떨어지는 건 분명 아닌 탓이다. 그래도 자주 얼굴 보는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진리라고나 할까. 묘한 건 자주 보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멀어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란 점이다. 때로는 오히려 인위적인 냉각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적당히 떨어져 있을 때에야 비로소 아름다운 사람들. 음. 멘스헬스를 즐겨보는 남자 하나, 주간 경향을 사보는 남자 하나, AXN 및 케이블 채널을 즐겨보는 남자 하나와 같이 살고 있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겐 견딜 수 없는 강요이기도 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고 있는 나날이다. 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