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용의 이 作 듀나 編 북스피어 듀나를 이야기할 때면 나는 언제나 고민에 빠지곤 한다. 사실 이 정체조차 모호한 "캐릭터" 의 글쓰기 방식이 언제나 맘에 와 닿는 편은 아니다. 이제 와서 조금씩 깨달아 가건데 작가로서의 듀나는 하나의 인격체라기 궁극의 냉소와 아이러니를 위해 태어난 아웃사이더적인 캐릭터에 가깝다. 조금 과격하게 말하자면 이 인공적인 작가 캐릭터는 존재 자체가 반인격적이고, 반인간적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창조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이 정도의 반발점이 존재한다는 건 그 자체로 재밌는 일이다. 허나, 그 캐릭터의 성격에 완전히 동감하고 따라가기에 나는 너무 고전적이고, 보수적이며, 게다가 냉소와 아이러니를 삶과 글의 자양분으로 삼기엔 너무 나약하다. (조금 다른 표현으로는 "인간적이다" 같은 것도 있겠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