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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1 유럽

유럽여행기, 두번째 : 런던 - 애비로드, 베이커스트리트, 리전트파크, 캠던마켓, 영국박물관

기록에 따르면- 퍽이나 피곤했던 모양이다. 열시가 다 돼서야 길을 나섰다.
실질적인 여행 첫째날 첫번째 목표로 삼은 곳은 다름 아닌 Abbey Road
다들 어디 갈거냐고 물어보길래 에비로드 갈거라고 그랬더니 반응이 시큰둥하다. 거길 왜...?
뭐 나도 별다른 뜻이 있었다기보담은 일단 애비로드가 시 외곽이라 동선짜기가 수월했고;
애초에 영국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리버풀을 일정에서 빼버린 대신이었다고나 할까

애비로드는 런던시내 관광지와는 좀 동떨어진 곳에 있다. 살짝 3존.
숙소에서 워터루 역까지 걸어나와서 2층버스를 탔다.


2층에 올라왔는데 나밖에 없었다.
잠시 뒤에 올라온 분도 어쩐지 관광객 포스
아직은 들떠 있던 날이다.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마구 찍어댔다



내셔널 갤러리가 있는 트라팔가 스퀘어
저 기둥 꼭대기에 있는 게 넬슨 동상인데 처음 봤을땐 기겁했다
얘네는 뭐 이렇게 높은 걸 좋아하는지 몰라



길거리의 움직임.
영국에서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무단횡단이다.
런던의 "거의" 모든 신호등은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 신호를 기다린 뒤 건너는 방식인데
이 사람들은 거의 좌우만 훑어보고 휙하고 건넌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단횡단이 보편적인데
묘한건 그렇다고 교통 흐름이 엄청나게 방해받는다는 인상은 없다는 점이다.
무단횡단은 유럽 모든 나라에서 심한 편이지만 영국이 유독 심하다. 아니, 그다지 "무단" 이란 인상도 주지 않는다.
그게 참 묘하지만... 어떤 흐름 안에서 자유롭게 규칙을 준수한다는 인상이랄까.

무단횡단하는 런던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시부야 교차로에서 초록불이 켜질때 일제히 우르르... 찻길을 건너던 일본사람들을 떠올렸다.
그곳에서 받은 전율과 영국 길거리에서 느낀 기묘함은 전혀 다른 지점에 있지만
모두 "규칙" 을 해석하는 섬나라 사람들의 극과 극의 태도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나라 사람의 공통점은 어쨌건 깔끔하고 신사적이며 법과 질서를 잘 지킨다는 점이다.

사실 영국은 모든 국민이 지 하고싶은 대로 하면 국가경제가 잘 풀린다는 뻔뻔한 주장이 나온 나라니까,
이런 모습이 낯설 것도 없다. (가만. 하지만 마르크스도 런던에서 자본론을 쓰지 않았나...;)


런던 시내 잡샷. 오래된 도시이니만큼 시내 중심부임에도 길이 상당히 좁다
아마 런던 사람들의 일상과도 같은 무단횡단은 이 좁은 길도 한몫을 했을 것 같다
런던 뿐만 아니라 유럽 대도시의 길들은 대체로 좁고, 복잡하고, 낡고, 지저분하다.
세계에서 도시화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들인 만큼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재개발이 기본 모티브이자 이데올로기인 우리나라와는 아예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게다가 런던은 낡았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깨끗한 도시다. 도시 자체가 잘 보존된 골동품 같다는 느낌?
대놓고 너저분한 파리(...)같은 곳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다.


애비로드에 도착.
근데 관광객이 있을거란 착각과는 달리 아무도 없어서
잠깐 어리둥절했다. 잘못왔나?...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있던 애비로드 스튜디오.
대충 알겠지만 비틀즈가 마지막 앨범을 녹음했던 곳이다.
녹음한 곳 바로 앞에서 자켓사진을 찍다니 참 어지간히 귀찮았던 모양이다.

지금은 비틀즈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낙서들이 많긴 하고...
정말 의외였던 건 사람들이 여기를 잘 안온다. 모르기도 하고.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요즘도 버젓이 영업중인 곳이다. 아마 녹음 때문에 온 것 같은 사람들.


한국말도 보인다


스튜디오는 이쯤 보고, 고개를 살짝 돌리면


요기가 그 유명한 횡단보도
위치는 원래 여기가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이 오니까 좀 옮겼단다


이 각도로 와야 눈에 익숙하다

 


애비로드 주소판. 사람들이 하도 기념품 삼아 떼어가니까 아예 손이 안 닿는 곳으로 올려버렸다고...
하지만 그 유명한 횡단보도에도 생각처럼 사람이 많진 않았다. 있어봐야 나말고 두팀정도?


팀으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요런 식으로 비틀즈 따라잡기에 골몰한다 (...)
차가 많이 다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월한 일은 아니다. 카메라 앵글도
그 자켓사진처럼 잡으려면 길을 아예 가로막아야 한다. 이 위치가 그나마 비슷했음
하지만 마지막 컷은 정말 그럴싸하지 않은가.


좀 뜬금없지만 바로 옆에 있던 조각상. 교차로 교통섬에 있는 거다
길거리에 이런 걸 세워놓는 센스가 참 맘에 들었다

뭐 내가 애비로드에 왔다!... 는 것 빼고는 그닥 의미가 없긴 하다
비틀즈 광팬에게는 그것도 의미가 있겠지만서두... 어쨌든 버스를 타고 가까운 베이커 스트리트로.
베이커 스트리트 221번지 B. 하면 떠오르는 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셜록 홈즈 박물관.
첨엔 그냥 지나칠뻔 했다; 입구는 작은데 안으로 넓은 편.
런던 관광지 중에 유일하게 인위적인 곳이다
(생각해보니 첫날부터 참 마이너한 곳만 갔네...;;)


바로 옆에는 비틀즈 박물관도 있다.


1층은 대강 이런 물건들을 파는 기념품점이다.
여기서 표를 사서 2, 3층의 박물관으로 올라간다. 홈즈의 집을 재연해 놓고 있다
...지만 이런 디테일까지 기억 안나는 나는 아 그렇구나 하고 훑어볼 뿐
기념품점에는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았는데 가격이 전부 못돼서... 펜 하나만 샀다.


뭐 이런 물건들


방명록도 있다. ㅎ...
참 전세계에서 많이도 온다


인증샷. 폴란드 아저씨가 찍어줬다. 표정한번 시크(ㄴ둥)하다
박물관을 빠져나와 바로 옆에 있는 리전트 파크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만난 마담 투소 갤러리. 세계 유명인사를 밀랍인형으로 재연해 놓은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영국 애들이 많이 줄을 선 것 같았다.
나도 그닥 들어가고 싶진 않더라. 줄도 길고 비싸...


주로 청소년 단체관광객들이 많았다

리전트 파크는 마담 투소 갤러리 바로 뒷쪽에 있다.
원래는 헨리 8세의 사냥터였다는 곳으로... 지금은 뭐 어마어마한 공원이시다
나는 걸어서 북쪽으로 빠져나갔는데; 여기서 첫날 체력이 방전됐다


공원 입구


날씨 완전 좋고, 런더너들 여유 쩔고...
도심의 녹지가 사람에게 주는 행복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런던에는 동물이 많다. 특히 공원에는 야생(...)동물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데
뭐 그다지 활기차다기보담은 저따구 건방진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가 제일 많다
인간이나 동물들이나 참 팔자 늘어진 나라가 아닐 수 없다. 부럽다


Inner Circle 들어가는 중...




아 진짜 미치도록 맑은 날씨
도심 한복판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쾌적했다
사람들이 많긴 했는데 시끄러운 분 하나 없고 조용히 책읽거나 조깅만.

영국에서만 보고 이후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것이 이런 공원문화다.
특히 이 나라 사람들은 아무데나 잘 주저앉아서; 아무거나 먹는; 버릇이 있어서
이렇게 날씨 좋은 날이면 샌드위치 들고 공원에서 씹어먹다가 자는
참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정말 부러운 일이고
그런데도 도시가 지저분하지 않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다.
청소부가 어마무지하게 많은 것도 아닌데...


조금 바깥으로 나가면 축구장이 있다. 그래! 이게 도심 공원에 있는 축구장이라고!
마침 축구를 끝내고 뭔가 시상식을 진행중이었는데 찍진 못했다 크

공원을 그대로 가로질러 (라고는 하지만 거의 두시간은 걷다가 앉았다가 걷다가...)
북쪽으로 나갔다. 나가면 작은 운하가 보이고 인근에 리틀 베니스라는 곳이 있다... 고 한다


나름 초가을에 갔더니 대놓고 한적하다 -.-
유람선 운행을 시작하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어디 베니스를 가져다 붙이나
세상에 베네치아같은 곳은 베네치아 하나 뿐인데

...운하를 따라가면 캠든록이라는 곳이 있고 이곳에 꽤 커다란 마켓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
애초에 마켓탐방같은 것에 큰 흥미가 없었던 나는 이곳을 가긴 갔는데 거의 건성으로 훑어보기만 했다.
나중에 포르토밸류 마켓을 (끌려)갔더니 의외로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은 좀 후회한다.


헌데 뭐 이런 (...) 기운이 넘실대는 곳이랄까


시장 입구


먹을 거 파는 곳이었는데... 의자 아이디어가 좋은듯 ㅋㅋ


요것도 적재적소에 잘 서 있는 듯.


바로 옆엔 운하가 흐른다. 약간 물비린내가 나는 편인데...
조금 기다렸더니 배가 올라오더라. 운하 수문 동작하는 건 난생 처음 봤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느려... 한반도 대운하가 얼마나 미친짓인지 실감했다



나도 다시 보기는 질린다;;; 아우 답답해...


근처 먹거리 파는 곳에서 기웃거리다가 정체불명의 터키음식으로 낙점.
음. 터키여행을 가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했다 (...)
그래도 음식 남기는 걸 싫어하는지라 꾸역대고 먹다가


남은 건 얘 줬다. 옆에서 계속 저러고 있는데 애처로워 보여서


진짜 대충 봤구나 우와;;;

일정상 첫째날은 영국박물관을 들를 생각이었고
앞으로 3일을 함께할 M군이 이미 출발... 저녁즈음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지하철 타고 영국박물관까지 슝슝.


가는 길에 있는... 러셀스퀘어. 작은 공원


영국박물관은 골목에 있어서 은근 찾기가 어렵다;;;
헤매다가 본의 아니게 뒷문으로 들어갔다


내부 환경에 우선 감탄부터 좀 하고


요기가 정문.
서양건축은 결국 그리스로 돌아가고 있다는데... 하여튼 이놈들은 그리스 빼면 뭔가 이야기가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도 그리스 디폴트가 그 난리... 인건가 (...)

+) 그리고 사족 하나. 왜 보통 "대영" 박물관이라고 그러는 거지? 스펠링은 그냥 "British Museum" 인데.
굳이 Great 가 붙어서 번역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궁금했다.


첨에 좀 놀랐던 건 언뜻 봐도 귀해보이는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전시되어 있다는 점.
만지지 말라고는 되어 있는데... 것참 거시기하다고밖엔. 게다가 영국박물관은 무료개방시설이고, 검색대도 없다
노숙인이나 미친자가 들어와서 망치로 조각상 하나쯤 때려 부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기묘한 박물관 시설은 오로지 영국에서만 봤다. 이 나라 진짜 희안한 곳이다.
 


명실상부 이 곳에서 가장 귀하신 몸. 로제타 스톤은 그래도 유리벽 속에 들어가 있다.
근데 로제타 스톤은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때 가져온거잖아. 왜 영국에 있는거지?


이집트 물건들... 이집트 문화재 약탈은 이미 그리스-로마시대 때부터 자행된 일이었으니 참;
유럽 박물관을 순회하면서 느낀건데 근대까지 얘네들의 문화/예술사는 지속적인 약탈 - 발굴 - 모방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를테면 이집트 유물을 훔쳐와서 그리스 조각상을 만들고 그리스 유물을 훔쳐와서 르네상스 조각상을 만들고...
유럽 특유의 이미지. 굳건한 의식적 보수성이 실은 역사의 어느 수준까지는 후진성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오래된 것을 사랑한다기 보다는 이웃나라에서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놈들이었다고나.


결정타는 파르테논 갤러리였다. 영국박물관에서 가장 크게 충격받은 곳이다.



슬슬 혼자다니기에 질려서 혼자 주절주절...


파르테논 갤러리는 파르테논 신전의 각종 부조를 싹 떼다 전시해 놓은 곳이다-_-;;
뭐 이런 강도놈들이 있나 싶었는데 갤러리 설명을 잘 들어보면 아직도 강도짓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변명인 즉슨
오랫동안 전쟁의 포화에 노출된 채 위험에 처한 문화재들을 "보호했다" 는 것이다.
게다가 원래대로라면 저 천장에 붙어서 관람하기도 어려운 부조들을 사람 눈높이에서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값진 일이냐! 라고 이야기하는데... 하이데거가 분노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차피 여행 막판에는 진짜 파르테논 신전도 들렀는데... 정말 황량하드라.


이집트 미라들을 전시한 곳도 유명하다. 헌데 뭐 난 그닥...


한국관도 있다. 약탈해 간 건 아니고... 홍보를 위해 기증한 것.
사람은 정말 없더라만.


대뜸 층계참에 서 있던 불상. 설명을 보니 암벽에 붙어있던 걸;; 떼어왔더라
난 저런걸 죽어라 약탈해 오는 심정이 잘 이해가 안간다. 아직도...
"전리품" 보다는 문화 선진국 물품을 "훔쳐" 오는 개념인 것도 같은데.
대체로 역사가 짧은 국가가 역사가 오래된 국가의 물건을 훔쳐오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어쩌면 문화재 약탈은 문화적 열등감의 산물이자 자국 문화 발전을 위한 오랜 관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례로 유럽놈들, 마야나 잉카의 문화재는 훔쳐오지 않았다. 파괴했지.


그래서 아메리카관은 참 별볼일 없다. 전세계 물건이 다 있는 영국박물관이지만...




볼만한게 많은 편은 아닌데...
나야 이쪽 물건을 워낙 좋아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죽기 전에 남미는 꼭 가봐야지...


기념품들... 갖고 싶은 게 많긴 했는데 펜 하나만 구입했다 ㅡ.ㅜ
저 모조 로제타스톤은 참 그럴싸하더라.

영국박물관은 어차피 다시 올 생각이었다. 일단은 M군이 도착할 시간이 다 돼서 바깥으로...
나갔다가 인터넷도 할 겸 박물관 앞 스타벅스에서 카푸치노 한잔.


영국에서 와이파이를 가장 빠르고 편안하게 쓰는 방법이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거다.
(충전식) 스타벅스 카드를 구입하면 쓸 수 있는데, 요걸로 커피도 사먹을 수 있다.
다만 속도가 뭐 그닥 빠르진 않으니... 트윗질만 좀 하다가 바깥으로.
근데 얘네는 테이블 정리를 손님이 안하더라;;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까지... 가서 M군을 픽업했다.
군대에서 만난 M군은 영국 본머스에서 어학연수 중이다. *당연히* 나보다는 영어를 잘하고 현지문화에도 익숙하다.
애초에 런던을 오려고 한 것도 이용해 먹을(...) 사람이 있었기 때문.
역시나 3일간 같이 다니면서 평소 해 준만큼 덕을 봤다. 암튼 사람은 덕을 베풀고 봐야 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해결한 뒤... 템즈강 야경을 보러 나갔다.


M군 : 형 무슨 똑같은 사진을 계속 찍어?
나 : 가장 쉽게 사진 잘 찍는 방법이 무조건 많이 찍는 거야. 한 장은 걸리게 돼 있어.


인증샷.


템즈강을 따라 런던 아이 인근까지 걸어갔다... 한 이삼십분 걸린다.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도 많고 행위예술하는 사람도 많다.
참고로 유럽에서 밤 분위기가 이렇게 아늑한 도시는 다시 만날 수 없었다.


아따 분위기 좋수. 언젠가 저렇게 오게 될 때를 대비해서 런던아이는 타지 않았다.


비록 지금은 얘랑 다니지만... 언젠가는...
(M군은 내 블로그에 안들어온다. 괜찮다.)


흥겹게 공연하시던 분들. 생각보다 벌이가 좋다.
유럽 전역의 관광지에는 길거리 공연하는 사람이 꽤 많고
구경하는 사람도, 어지간한 실력이면 돈 주는 사람도 제법 많다.
홍대에서 밴드하시는 분들, 유럽 여행가게 되거든 버스킹하시라. 밥값은 벌겠더라.
나도 기타들고 갔으면 어디선가 치고 있었을지도 ;;


스크린에서 뭔가 뮤지컬? TV쇼? 같은게 하고 있던데
다들 집중해서 보는 걸 보니 유명한 것인 모양.
역시나 걸터앉을 수 있는 곳에는 죄다 앉아있는 런더너들.


그냥 가기는 아쉽고... 맥주 한잔 하고 나서 인증샷.
요때가 열시 사십분쯤 됐을 것이다.



다음 날 이야기는 내일 계속...
근데 예상보다 너무 긴데. 너무 구구절절히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