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다보면

MBC 일일극 <아현동마님> 일내다

첫 포스팅이 이딴 거라니... 좀 그렇지만

<아현동마님> 은 뭐 즐겨봤다거나 챙겨본 드라마는 아니지만 묘하게도 방영되는 시간에 TV근처에 있게 되어서 대충 돌아가는 스토리는 알고 있었는데, 몇 주 전부터 (말이 몇주지, 매일 하는 드라마다-_-) 끝낼 이야기는 다 끝낸 주제에 자꾸 개 풀뜯어먹는 소리만 하면서 시간을 떼우길래 대체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알아보니 저 옛날 <보고 또 보고> 의 악명처럼 뭐 시청률이 제법 나왔던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보고또보고 역시 MBC일일극이었다;;) 여태껏 무리한 우려먹기 방영으로 욕먹은 드라마가 한둘이 아니지만 대부분 그나마 나올 법한 이야기를 좀 늘린 정도였는데, 오늘 아현동마님은 쫌 심했다. 이미 시청자의견게시판은 물론이고 방송위원회에도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시청자들의 테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사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두 여인네가 생신을 맞이한 시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몸개그" 를 펼친다는 거였는데... 대머리 가발을 쓰고 앙드레김 흉내를 낸다던가 텔미춤을 춘다던가 하는 드라마의 주요 내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게다가 웃기지도 않는 부끄러운 짓거리가 30분 남짓한 드라마에서 10분 이상 전파를 탔다-_-;; 난 뭐 대충 끝내겠지 싶었는데 끝간데 없이 계속하길래 드디어 이 드라마가 미쳤구나, 싶었다; 뭐 이미 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이란 김치 담그는 법 전수, 누군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던 초 조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극중인물 모두가 충격받기,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민참여재판제에 대한 국정홍보처스러운 홍보멘트 남발 등이었지만...

...알아보니 이 드라마 작가가 그 악명높은 <보고 또 보고> 의 그분이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