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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스물 네번째, 생일

작년부터 뭔가 생일이 거해지는 느낌이긴 한데 여하튼
이틀간 간만에 거하게 놀았다. 꽤 오래 못봤던 사람들,
혹은 앞으로 보기 힘들 사람들도 많이 보고.. 찜질방 신세도 지고;;
과거와 미래에 불포착지역이 고르게 분배된 사람들을
잠깐이라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현재라니.
결국 짊어져야 할 세월은 길고 나는 너무나도 어렸었다. 아 정말 짜증나고 신물나게도 어렸다.

똑같은 소리를 2-3년 뒤에 또 하게 될까봐 겁나긴 하지만,
아무튼 이렇게나 명시적으로 깨달은 만큼 뭔가 달라지기야 하겠지.



생일을 축하해 주신 분들 감사.
'그래도 태어나길 잘했어' 게이지가 많이 충전된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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