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타와 지산에서 지겹게 광고해 대던 오아시스 베스트 싱글앨범 <Time files... 1994 -2009> 을 싹 다 다운받아서 듣고 있는데, 아 정말 왜 이따위로 좋은 거지. 노엘이 막 귀여워 보일 지경... 이들의 음악에는 분명 뭔가 얼토당토 않은 치유의 기운이 담겨 있다. 정말 밴드 이름이랑 잘 어울리는 노래들이랄까. 내가 그만큼 외롭다는 증거이거나. 음, 그건 그렇고 지금 들리는 소문으론 노엘을 제외한 오아시스 멤버들이 새 싱글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뜬금없이 기대치 상승. 올해 펜타에 납셨던 이안 브라운씨의 언급으로는 오아시스보다는 좀 더 고전적이고, 비틀즈랑 좀 더 가까운 느낌이라던데?
-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어느 쪽이 더 좋냐, 는 질문에는 분명히 어폐가 있다. 질문에서 이미 답을 말하고 있잖아. 결론만 말하자면 인간의 애정문제란 인간의 의지로는 별 수 없는 천형天罰 이거나 천형天形 이라는 내 신념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 그러니 사랑이 무어냐는 질문에 누군가는 사랑은 아낌없이 베푸는 것~ 이라고 대답했다지; 믿음 소망 사랑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요... 아 좀 엇나간다.
- 뜬금없는 태풍이 납시는 바람에 날씨도 제법 선선해지고, 할일도 없어졌다. 아자.
- 제발 아이폰 말고 다른 스마트폰을 구경좀 해 봤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기사로는 이미 안드로이드폰 보급량이 아이폰을 넘어섰다는데 왜 길거리에는 죄다 아이폰밖에 보이질 않는거냐! 아니면 갤럭시가 아이폰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내가 착각하고 다니는 건가; 어쨌든 한때 사람마다 다른 핸드폰을 들고 다니던 풍경이 일반적이었던 걸 상기하자면 작금의 풍경은 좀 심각한 면이 없지 않다. 어느 공공장소에 가나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둘 이상은 반드시 있으니 원.
- 장하준 정승일의 <쾌도난마 한국경제>를 읽고 있다. "경제" 를 대하는 시각은 확실히 "운동" 을 대하는 시각과는 달라야 하는 것 같다. 우석훈씨 책을 꾸준히 읽어나가던 시절에 비해서 시선이 살짝 더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무국적 금융자본이 궁극의 적이라는 기본 명제에는 변함이 없는 듯? 아 역시 경제에 대한 식견은 일천하기 짝이 없어서 이러니 저러니 코멘트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최근에 추천받은 사회, 경제 관련 서적들이 죄다 외환위기 이후 노무현 정부 중반기 정도를 시대적 화두로 한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최신의 분석도 좀 읽어보고 싶은데 말이다. 작금의 화두인 사대강사업과 부동산 버블붕괴는 도대체 어떤 현상인 건가요. 역시 요사이의 세상은 그저 상식과 몰상식의 대립일 뿐인가요.
- 사무실 아이를 꼬드겨서 정재승 진중권의 <크로스>를 사게 만들었다. 크크. 나도 책값좀 그만 쓰자구;
- 그나저나 소설은 언제쓰노. 엉엉
- 그 작열하는 태양 아래 그토록 쏘다녔는데도 이렇다할 피부트러블이 없는 것은 역시 SPF 50+++ 의 효능이랄까.
- 어느덧 은근히 제대까지 10개월. 취업준비건 뭐건 한다 치면 이제는 뭔가 시작해야 할 타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