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깨고 나면 모든 게 다 그대로 일거라고
나를 부쉈던 그 말과 눈물 모두 꿈일거라고
기억하니 여긴 우리의 사랑이 숨쉬는 곳
어둡지만 아름다운 분홍 둥근 달과 작은 배
- 망각화 <305>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용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 브로콜리 <유자차>
왜 난 여기에
왜 난 어디에
작은 몸을 기대 쉴 곳 하나 없을까
꿈은 외롭고
맘은 붐비고
내 핏속엔 무지개가 흐르나봐
- 패닉 <희망의 마지막 조각>
I know, I know I've let you down
I've been a fool to myself
I thought that I could live for no one else
But now through all the hurt & pain
It's time for me to respect
the ones you love mean more than anything
So with sadness in my heart
I feel the best thing I could do
is end it all, and leave forever
What's done is done it feels so bad
what once was happy now is sad
I'll never love again
my world is ending
- EOE OST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노래는 죽은 지 오래 그 시체속에 나도 묻혀서
그 나름대로 가졌던 꿈이랄까 손에 쥔채
아, 이대로
정신없이 달려와보니
텅 빈 마음 속에 높다랗게 솟은 벽 하나
막다른 길에서
- 이적 <Dead End>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에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어서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 가을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삿말에 진심을 담지 마
사람들은 어차피 못 알아들어
...
나는 음악하는 여자는 징그러
시집이나 보면서 뒹굴어
아가씨
- 검정치마 <음악하는 여자>
...
울고 있는 너를 보듬어 안고
먼 하늘의 저녁놀을 보고 있네
이른 잠에 빠진 모든 사람들 아침이 오면
나를 부러워 하리라
때마침 먼동이 터오고
밝아오는 이 땅 위에 모든 것에 키스
내 젊어진 가슴의 어딘가에 있을 지도 모르는
너의 기억
너의 웃음 소리
그리고 널 향한 그리움이
다시 떠올라 또 잠들지 못하네
난
- 망각화 <포니보이>
늘 널 생각해
매일 널 생각해
바쁜 하루의 순간, 순간 그 순간도 네가 보여
모두 보여줄 순 없지만
조금은 너도 느끼잖아
- 원모어찬스 <널 생각해>
- 이장혁 <스무살>
This was a triumph.
I’m making a note here: HUGE SUCCESS!
It’s hard to overstate my satisfaction
Aperture Science
we do what we must because we can
For the good of all of us except the ones who are dead.
But there’s no sense crying over every mistake,
you just keep on trying til you run out of cake
And the science gets done and you make a neat gun
For the people who are still alive
- 포탈 엔딩곡 <Still Alive>
나 힘들어도 참아보려해
시간이 날 데려가겠지만
그렇게 난
살아지겠지
- 이수영 <참아보려해>
생각해, 날 그리워해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러지 말고
조금은 나의 생각에
슬퍼 눈물 흘리고 그래
- 넬 <Selfish love>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슬픔이 나를 데려가
- 언니네이발관 <아름다운 것>
시간은 스물아홉에서 정지할거야 라고
친구들이 그랬어
오 나도 알고 있지만 내가 열아홉살 때도 난
스무살이 되고 싶진 않았어
- 검정치마 <강아지>
우린 결국 패배하겠지
어떤 변명조차 할 수 없게
할 수 없던 많은 말들이
목구멍 가득히 차오르겠지
- 전기뱀장어 <최신유행>
고장이 난 넌 서랍을 뒤적거리며
잠을 청할 약을 꺼내고
한탄을 하네
창밖은 너무나 밝다고
- 국카스텐 <비트리올>
...
And all the strange rock'n rollers
You know you're doing all right
So hold on to each other
You gotta hold on tonight
- 헤드윅 <Midnight Radio>
...
내일은 출근해야 하고
주변의 이웃들은 자야 할 시간
벽을 쳤다간 아플테고
갑자기 떠나버릴 자신도 없어
- 브로콜리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담배를 물고서
심지에 불을 붙여봐도
난 터지지 않아
모든 게 불발이야
모아 둔 꿈도 미래도 모두 젖어있어 난
붙지 않아
송곳을 찔러봐도
터지지 않는 이 밤 빛만 번져나와서
별만 반짝여
- 폰부스 <별빛에 젖어>
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순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가요
아무래도 네가 아님 안되겠어
이런 말 하는 자신이 비참한가요
그럼 나는 어땠을까요
- 브로콜리 <앵콜요청 금지>
* 기준따위 없이 생각나고 좋아하는 거 적어봤음. 의외로 자우림이 없네...
* <유자차>같은 건 글줄로 적고 보면 그냥 시다. 꽤 이쁜 시...
* 원래 시가 노래에서 출발했고 꽤 오랫동안 노래로 유지되어 왔다는 걸 돌이켜 보자면
사실 현대시의 적통은 이런 쪽에서 찾아야 하지 않나 싶다. 나름 국문과 졸업생의 오래된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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