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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Diary / Journal

애들

집에 와보니 외사촌 동생이 와 있다.

방학이라 놀러왔다는데, 워낙 오랫동안 못 본 아이인데다가 사촌동생이라 하기에는 나이차가 너무나도 많아서 (초등학교 5학년이란다) 날 보면 꾸벅꾸벅 인사만 하고 지 할일에 바쁘다. 그 할일이란 것이 장난감이나 컴퓨터를 갖고 노는 게 아니라 하루라도 빠트릴 수 없는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것이라 적잖이 당황하긴 했지만...-_-;;; 이런 방향에서 세대차이가 나다니. 도대체 요새 아이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야?;

(솔직히 더더욱 당황했던 것은 그 아이가 보는 영어교재에 내가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하다는 것;)

그러고보면 내가 저 나이때에 내 나이쯤 되었던 삼촌이 꽤나 재밌게 놀아줬던 기억이 나는데. 대관절 무엇을 하면서 놀아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난감할 따름이다. 뭐 어느 순간부터 나랑은 취미가 맞지 않아서 (험험) 멀어지긴 했지만서두. 설령 기억이 난다고 해도 그렇게 놀아줄 수 있을런지 잘은 모르겠다. 무엇보다 난 애들이 싫다. 애들은 참 어렵다.

그렇게 말은 하고 다니지만 사실 사람이랑 친해지는 법을 영영 잊어먹은 건 아닌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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