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다보면

노무현

http://member.knowhow.or.kr/bbs_rohbest/view.php?page=1&data_id=35129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노무현이 너무나도 정치적으로 읽히는 이유는
이 사람이 하는 말들이 너무나도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게 역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정치인 노무현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 사람이 뭘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는 건지
쉽게 결론내릴 순 없겠지만, 적어도 이 사람이 상당히 무능하다는 것 정도는 잘 알려주고 있다.
무능하다는 사실은 노무현 개인의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지도자로서의 노무현에게는 엄청난 패널티가 된다. 결국엔 그게 문제였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건 그 자신에게나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나 상당한 비극이다.
노무현은 좀 더 상징적이며 실질적이지 않은 자리에서, 그가 스스로 말했듯이
민주주의, 진보, 정의, 뭐 이런 말들의 화신이 되었어야 한다.
정치인 노무현이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퇴락하기까지 했다는 건
이 땅에 상당히 오래 남을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

노무현이 글만 올리면 "노무현... 속셈은?" 이란 식의 기사가 뒤이어 올라온다.
누군가는 아직도 이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우습다.

'살다보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연 스케줄과 나  (2) 2009.04.25
파리지옥  (1) 2009.04.25
음악들, Take1  (0) 2009.04.18
090411 루비살롱 레이블쑈  (3) 2009.04.12
  (0) 200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