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은 타바코쥬스 + 검정치마 + 언니네이발관 + 이장혁 + 국카스텐 + 갤럭시 익스프렉스. 가볍게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외로 거한 공연이었다. 대체로 국카스텐 전까지는 그냥저냥 흥겹게 들을만 하다가 국카스텐이 등장하자 갑자기 미친듯한 슬램의 도가니로... 국카스텐 및 갤럭시 사진이 없는 건 그 이유 때문;;; 그리하여 신나기로는 역시 진리의 국카스텐이었고 듣기 좋기로는 역시 검정치마였다. 마지막 곡으로 Antifreeze 연주할 때 앞자리에서 누군가가 눈 스프레이를 뿌리던데, 왜 그렇게 이뻐보였는지 원. 이날 밤, 나와 함께 했던 JK는 결혼하기 전까지 조휴일과 친해져서 축가로 어쿠스틱버전 Antifreeze 를 부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더랬다. 으허허. 아 5월 단독공연도 가고 싶은데 시간이 되려나.
참. 별 생각 없이 맞이한 언니네이발관도 의외로 좋았다. 관록이란 게 뭔지 단숨에 보여주시던 느낌이랄까. 이석원씨는 등장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언니네이발관입니다. 저는 지금 화 난 거 아니구요. 다음 곡 하겠습니다."
아무튼 기대보다 다섯 배 쯤 멋졌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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