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불가능한 미션" 을 자꾸만 선사하는 건, 그래 내 입장이 입장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멀쩡히 자기 일임에 분명한 것들을 이리저리로 토-스 해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피해를 보는 건, 게다가 그렇게 일을 "떠넘기는" 것이 뭔가 유능한 사람의 잣대인 것처럼 평가받아 버리는 건 도저히 못참겠다. 나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떠맡아서 성실하게 끝을 맺는 스타일은 절대로 아니지만 멀쩡히 이룰 수 있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이리저리 시간을 끌거나 이곳저곳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데에만 골몰하는 데에서, 이를테면 "내 한몸 편해지는 데에" 열중하여 기어코 모든 사사로운 번뇌들에서 해방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해방감을 느끼는 사람은 또 절대로 아니다. 헌데 그대들은 어쨌든 내가 아니니까,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내 스타일만을 강요하는 건 또 그것대로 문제가 아니겠는가?.. 라는 것까지 생각하다보면 나는 정말인지 천상 세상이 말하는 리더쉽을 지닌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는 생각이. 너는 너대로 살아라, 나는 나대로 살테니까, 이런 말은 말만큼의 진심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래도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을 때가 생겨난다. 아아아아아아악 여하튼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한 주.
살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