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가을타는 건 매한가진데
그때랑 다른 게 있다면 지금은 정말로 다 집어치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거
나는 언제나 모으는 것 보다는 버리는 것에 익숙해서
입으로는 한탄만 내뱉으면서 몸으로는 언제나 다른 걸 바라지
누군가에게는 정말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는 습관들
한번에 깨지 못한 습관들이 단단하게 굳어버려서
이런저런 그런 모든 게 부끄러워서 또 가리고,
그러다보면 정작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버려서
그냥 다 그만두고 싶은데
생각보다 세상의 질서라는 게 하찮기도 하고
하잘것 없는 바람들을 늘어놓고 싸우는 일상
터무니없이 지겨워서 참
위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