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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엉엉

아 그렇잖아도 어젯밤 내내 얼렁 시간아 가라 겨울아 가라 전역하고 싶다 웅얼웅얼거리다 간신히 잠들었는데
오늘 뜻하지 않은 스트레스의 집중포화를 받고 보니
(우리나라 남성은 중년이 되는 순간 소리지르는 법부터 배우는 건가? 진짜 지대로 짜증폭발ㅡㅡ)
어쩐지 의외로, 하지만 진짜로 뼛속부터 간절하게 지산락페가 그리워졌다
해마다 꼬박꼬박 락페에 출석한지도 어언 5년-
작년도 이 무렵부터 꾸물꾸물 생각이 났던 걸 보면
겉으로는 귀찮은 이벤트처럼 생각했지만 나는 그 축제를 통해서 꽤나 많은 걸 충전해 온 모양이다
그나저나 즐거운 일은 죄다 5~6개월 후에 있고
그 일들이 즐겁기 위해선 지금을 허송세월해선 안될터인데
아 진짜 꽥 귀찮아 죽겠다
그러니 사는 건 가끔 있는 즐거운 일 사이사이의 허다한 귀찮은 일들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채워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한다

락페와 전역과 여행의 계절이 오기 전에 얼른
소설쓰고 운동하고 금연하고 공부해야 할텐데 것참
밀리는 계획들만 많고 동기부여는 안되고
완벽한 진퇴양난의 와중에 <진보집권플랜>을 다 읽었다 (...)

암튼간에 이젠 노골적으로 찌질댈테다
살려줘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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