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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땐/영화보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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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젊어지는 남자의 인생 이야기. 설정이 확 끌려서 그냥 봐버렸다. 기대한 만큼 재밌었다. 피트씨의 연기폭에 새삼 감탄하게 되기도 했는데, 연령대에 따라서 조금씩 성격이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줬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한 조각, 십대나 어린아이 역할까지 피트씨가 했으면 정말 재밌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 한 조각. 인생에서 가장 불타기 마련인 시절을 그런 식으로 떼워버린 건 좀 가혹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긴, 벤자민은 이미 그 나이가 황혼기였으니 뭐...)

그나저나 영화 예고편이나 공개된 스틸샷에서도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는 이 영화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정말 볼썽사납게 태어난 브래드 피트(45)씨가 본래의 나이인 섹시한 중년을 거쳐, 정말 억소리나는 미소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장면이다. 현대 분장술의 극한을 보여준다. 이 무지막지한 회춘술이라니, 80대 노인 분장은 비할 바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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