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 중반부터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기대를 너무 했던 것 같다. "모성을 극단까지 밀어붙인" 상황을 연출한다기에 정말로 사정없이 막나가는 물건이 나올 줄 알았던 건데, 뭐 이건 단순한 착각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저 언론플레이에 희생된 것 뿐인가. 사실 모성 어쩌구하는 이야기보다 봉준호 감독은 그저 김혜자라는 거대한 배우와 한 번쯤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걸 살짝 뒤집어 본다면 영화 내내 김혜자씨가 어찌나 고생했는지 눈에 훤하다는 말이 되기도 하려나?
기대를 봉준호의 전작들 정도로 접어두고 본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이다. 더구나 이야기가 거의 의도적으로 "엄마"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관람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도 머릿속 정리가 상당히 깔끔하게 되는 편이기도 하고. 이런 면에서는 묘하게 김기덕씨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압축적인 영화를 흔히들 "소품" 이라고 부르는 건가? 음. 부천영화제 같은 곳에서 지나가는 작품 정도로 봤다면 꽤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기대를 봉준호의 전작들 정도로 접어두고 본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이다. 더구나 이야기가 거의 의도적으로 "엄마"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관람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도 머릿속 정리가 상당히 깔끔하게 되는 편이기도 하고. 이런 면에서는 묘하게 김기덕씨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압축적인 영화를 흔히들 "소품" 이라고 부르는 건가? 음. 부천영화제 같은 곳에서 지나가는 작품 정도로 봤다면 꽤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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