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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Diary / Journal

미안한 일들



이상하게 떠날 때가 되면 잘못했던 일들만 머릿속에 가득해진다.
그때그때 꺼내지 못한 말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치졸한 짓을 하기 싫어서 그냥 이래저래 참아본다.
밤은 깊어가고 몸은 피곤한데 쉽게는 다시 보지 못할 사람들이 어른거려서 이리저리 뒤척인다.
한 번 내 삶에 깊이 들어왔던 사람들을 갈아낸다는게 정말 쉽게 익숙해지질 않는다.
물리적으로 멀리 간다는 것 보다는 그렇게 다시 헤매야 할 세월이 아득해서,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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