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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Diary / Journal

Driving Emotion

부대로 오는 자동차전용도로, 이천에서 태백까지 뚫려 있는 38번 국도는 말만 국도지 일단 달려보면 거의 고속도로 수준. 게다가 내가 이용하는 구간인 제천-영월은 한밤중이면 보이는 차가 거의 없어서 샘솟는 드라이빙 이모션을 주체할 길이 없다. 오늘도 국카스텐을 틀어놓고 150씩 밟다보니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져서... 예전에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를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매주 음악을 골라들으며 밤길을 홀로 달리다보니 이젠 좀 알것도 같다. 시속 150에서 국카스텐을 귀가 터질 크기로 듣는 기분이라니! 카스테레오여 축복받을지어다.

사실 오늘은 하루종일 잠만 잤는데 그래도 피곤하다. 어제는 저녁먹다가 혀를 깨물었는데 무려 피가(!) 났다. 아직까지 얼얼하다. 정말 이놈의 하찮은 육신은 별일을 다 저지른다; 그러고보니 내일까지는 소설을 써야 한 번 한다는 건 하고야 마는 남자가 될 수 있을텐데 걱정이다. 날은 덥고 한낮이면 머리가 띵해져서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도무지, 오늘도 이래저래 위기의 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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