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이라는 범주 내에서 지난 사흘을 설명하기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분명. 관운장은 살을 파내고 뼈를 깎아내는 시술을 하는 도중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라섹수술을 받았다면 조금은 짜증을 부렸을 겁니다. 사흘간 눈에 느껴지는 이물감과 시려움, 눈부심, 까끌거림과 같은 느낌은... 그냥 꾸물꾸물 인내심의 한계를 건드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또 의외로, 이런 식으로 답답한 건 참아내질 못하는 성격이라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라섹 후의 고통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바늘귀에 실이 잘 안들어가는 느낌같은 거에요.
아무튼 아직은 그냥저냥 답답한 단계입니다. 한번에 확 개명하는 게 아니라 더 그렇네요.
오늘은 상태가 좀 좋긴 한데 여전히 눈이 부셔서 컴퓨터도 선그라스 끼고 하는 중;
씻지도 못하고 퍼질러 자기만 해서 집 상태나 사람 상태나 꼴이 말이 아닐듯...-_-
살다보면/Diary /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