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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두통

- 얼마 전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다. 과다흡연인가 수면부족인가?

- 며칠동안 세상을 멸망시킬 기세로 비가 내리는 통에 주말 스케줄은 모조리 취소시켜 버렸다.
   하지만 막상 집에 앉아 있으려니 그쳐버리고. 뭔가 하늘에게 농락당한 기분.
   아 근데 날씨에 겁먹어 본 건 오랫만이다. 정말 이렇게 지구 멸망이 오는 줄만 알았다니까.

- 나는 스타2 오픈베타에 싱글 캠페인도 포함되어 있는줄 몰랐다. 정말루.
   비도 오고... 덕택에 오랜만에 새벽까지 게임 삼매경.
   단평을 남기자면 게임성은 상당히 발달했는데, 스토리 자체는 좀 많이 퇴보한 느낌이랄까.
   롤플레잉적인 요소를 강화하다보니 이전의 "거대한" 스케일도 사라져버렸고,
   게다가 전작과의 시간격차가 아무리 크다지만 캐릭터들이 너무 변했잖아. 특히 멩스크...
   짐 레이너야 원래 그다지 재미있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매력없는 캐릭터는 절대 아니었는데.
   뜬금없이 등장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라툴도 너무 말이 많다;
   게다가 브루드워 스토리는 아예 생략해버린 것 같은 이야기 진행. 왜 아무도 UED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거지?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좀 유치해졌다는.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신과 싸우는 건 좀 그만해도 되잖아?

- 스마트폰이 가장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건 역시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 아닐까.

- "심심한 것과 우울한 것은 명확하게 구별해야 한다"
   라고 내가 써놓았던 걸 찾아냈다. 아마도 하루히 후기였던 것 같은데.

- 언제부턴가 단문을 쓰는 능력을 상실해 버렸다.
   아마도 시작 능력을 상실한 것과 비슷한 시기일 거라고 추측된다.

- 한동안 선선해서 그런지 문득문득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상기한다.
   라섹수술을 작년 추석에 했으니까 올해 추석이 되면 아무튼 1년이 가긴 간건데, 올 추석이 바로 다음달이더라.
   시간은 참 안가는 듯 잘도 간다. 하지만 그렇게 지루해했으면서 올해도 빈칸으로 남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 아 요즘 기분에 가을까지 타면 정말 최악일 것 같은데...

- 오늘의 노래는 아메리칸 아이돌 위너. 크리스 알렌.
   미국 히트곡에는 어지간하면 전부 락킹한 요소가 있으니 참 희한한 일이다. 이게 문화차이인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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