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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주절주절

- 어머니께서 핸드폰을 바꾸긴 바꿔야 하겠다는데, 내 입장에선 도무지 "어째서" 바꿔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랬다. 더구나 요즘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피쳐폰 쓸거면 뭣하러 이것저것 비교하고 골라야 하는 건지 귀찮기도 하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요즘 나도 이 블로그 스킨을 바꾸긴 바꿔야 하겠는데 도대체 뭘로 어떻게 바꿔야 하는 건지 귀찮아서 손을 못대고 있다. 어차피 설치형 블로그 이제 누가 쓰나 싶어서, 뭣하러 이것저것 비교하고 고르거나 만들어야 하는 건지 귀찮기도 하고... 내가 신경쓰긴 싫고 누가 좀 산뜻한 걸로 바꿔줬음 좋겠는데...

- 지난 몇달간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을 달린다는 뉴스를 귓잔등으로만 듣고 있었는데, 한달째 묵혀뒀던 펀드 잔고현황 메일을 열어봤다가 깜짝놀랐다. 이제껏, 난 그저 두자릿수 수익율만 떠주면 만족하려는 마음이었는데 이건 뭐... 아아 이래서 다들 주식주식 하는 거구나... 싶었다.; 헌데 이것도 어느덧 한달 전 이야기이고, 지금은 다들 알다시피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가면서 국제유가나 주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빠졌을런지 불안불안하기만 하다. 펀드 만들 때 신경을 끄자는 생각에서 아예 온라인 회원도 신청을 안한 탓에 잔고확인하려면 보내주는 안내 메일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ㅠㅠ 힘내라 동양종합금융증권!

- 어제부 '위탄' 은 참 좋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출연자들이 등장해 주질 않아서 심심했다. 게다가 어제의 주인공이었던 김태원이 데려간 보컬 네 명은 전부 다 내가 끔찍히도 싫어하는 스타일인지라. 셰인이나 데이빗 오 정도는 나와줬어야 재밌었을텐데. 그런데 분명 시작할 때만 해도 완전 아류작에 대놓고 안습이었던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봐줄만하게 성장할 줄 누가 알았을라나. 역시 음악은 사기이며 음악가는 사기꾼이다. 신은 아마도 다른 예술들을 절망에 빠트리기 위해 음악을 창조하셨을 것이다. 1대 1로 붙었을 때 음악을 능가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예술은 없다. 세기의 명화들을 다 모아놓은 미술관이 있다고 해 보자, 거기에 헤비메탈을 틀어봐라, 그림이 눈에 들어오나. (솔직히 이런 식의 대결에서 가장 승산이 없는 게 글이다. 흣;)

- 날씨는 좋고 특별히 나갈 일은 없고... 지리한 주말이다. 어머님이 뭔가 온집안을 헤집으며 일을 하고 계시는 통에 집안에 있기도 애매하여서... 무한도전 시작하기 전에 스윽 쇼핑이나 다녀올까 생각 중이다. 쇼핑중독자의 일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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