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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안부

어쩐지 한동안 아무 글도 남기지 않은 듯 하야
(게다가 이런식이라면 차후 내가 보고 즐기는 것이 목적인 이 블로그의 취지가 무색하기도 하고)
간단히 주말행적들을 정리해 봅니다. 음.

매주 하나씩의 컨텐츠를 들고 나오는 통에 총 여덟번의 보장된 주말외출은 퍽이나 바쁜 편이에용,
예를 들자면 첫 주는 집안휴양 둘째 주는 피판 셋째 주는 펜타포트 넷째 주는 카라잔 (...)
다섯째 주는 선택받은 이들을 위한 서울 나들이 여섯째 주는 (아마도) 피서여행
일곱째 주는 드디어 귀환하는 이를 위한 서울 나들이 여덟째 주는 본격 자대 배치를 위한 준비.
게다가 도로 와우를 잡게 된 통에 이 짬짬이 남는 시간들을 쓰기가 어렵다죠 (크으)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보통 금요일 저녁 5시에 진주에서 출발, 청주행 6시 10분 차를 타고 달리면 9시 10분에 도착하는데
늦은 저녁을 먹고 집에서 이것저것 하거나 누군가를 만나다보면 금요일은 그냥 갑디다 그러면 토요일.
주된 스케줄은 주로 토요일을 할애해서 쓰는 편이죵.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일요일 아침...
10시에서 12시 사이에 기상해서 이것저것 챙기고 와우좀 하다보면 꼭 4시까지 시간이 남습디다.; 음음

문제는, 뭐 여러 사람에게 공지하긴 했지만 매주 나온다는 게 의외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장교로서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 하지 못할 경우에 (그러니까 간단한 test에 떨어질 경우)
주말을 고스란히 부대에 반납해야 할 위험성이 언제나 내재되어 있습니다. 아 하루살이 인생...
옛날 군인들에겐 호환 마마 전쟁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지만 오늘날 군인에겐 외출금지가 가장 큰 재앙이에용

아무튼 하고 싶은 건 많고 해야 될 건 그보다 조금 더 많은데다가
시간은 없고 몸은 하나이며 그나마 하나 있는 몸에 달린 머리는 나쁘고 의지도 받쳐주질 않아서
고달픈 일상입니다

숙소에 인터넷이 설치되는 그날이면 아마도 자주 소식을 전할 수 있겠죠.
...다만 그렇게 되면 매주 나오지는 못할 거라는 거; 이거 엄청난 아이러니 아닙니까

안부는 이쯤 해 둘게요.
모두들 다시 만나는 날까지 아디오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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