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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한밤에 주절주절


대체 뭘 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시간의 연속
이것은 명백히 상상력, 의 부족이다. 나는 이 이상을 상상해 본 적이 없으니까
막막하다는 말로는 표현도 안 되는 답답함
이라고 해봐야 남들보다 엄청 특별할 리도 없고...
그리하여 별다를 것도 없는 만성적 애정결핍에 시달리기도 이젠 오래된 얘기
그 옛날 누군가는 나에게 그런 처방을 내렸다.
"너는 네가 (천재나 영웅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 수도 있을만큼) 특별하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고
아, 몰라, 재미없다. 정말 크게 재미있어본 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 그런 기억의 대부분은 2005년 무렵에 집중되어 있기도 하고
그러고보면 그 때의 나는 전례없이 내 감정에 충실하게 움직였더랬다. 참, 여러모로 여러가지를
잊지 못하고... 있다

사실, 나는 내가 좀 더 뻔뻔한 사람이길 바랐는지 모른다. 그래서 말은 참 뻔뻔하게 한다
내가 그렇게 뻔뻔하게 내뱉은 여러가지 말들을 정말 실존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아마도
좋았을 것이다 흠


내가 알기로 세상은 항상 극과 극 사이의 어느 지점에 놓여 있다.
그러니 사실 "뭐라도 되겠지" 란 표현은 참 적절한 것이다. 쉽게 망하거나 흥하지 않는다
더구나 내가 기본적으로 그렇게나 교양머리 없는 사람은 아니니까
넋을 놓는다고 해봐야... 완전히 놓지 못하리란 뜻이기도 하다 이건
그냥 내 의지랑 관계없는 슈퍼에고의 문제같은, 거랄까
요컨대 미치는 것도 결국엔 깨달음을 얻는 것과 흡사하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
나는 심지어 술에 취해도 그저 인사불성이 되어버릴 뿐 헛소리를 늘어놓지는 않는다
그렇게, 그렇게 드라마틱한 행운을 기다리다 못해 장엄한 비극이라도 닥쳐오길 제아무리 바라봐야
그냥 초라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
재미없게도

몰라. 생각하기 싫다
하기 싫은 게 너무 많은데 그 중에 생각하기가 제일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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