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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1분 포스팅

- 자소서 두 개 완성하고 운동가기 전까지 자투리 시간에 드라마를 편집할까 재빨리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포스팅 결정.

- 조조로 <철의 여인>을 보았다. 개학철을 맞이한 지방도시 CGV의 아침은 넋이 나갈 정도로 한가하였다. 한 다섯명 정도가 봤나보다. 나는 단지 메릴 스트립을 보고 싶어서 간 거였는데 감독도 나랑 비슷한 마인드로 영화를 찍은 것이 함정이었던 것 같다. 대처 수상이 부담스럽게 논쟁적인 인물이건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논쟁을 비껴갈 거면 전기영화는 당췌 왜 만들었누. 결국 올해도 아카데미는 let me down. <휴고>를 봐야 하는데...

-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찔러보고는 있는데 본질적인 문제는 아무래도 '내가' 별로 취업을 하고싶지 않다는 것인 듯 하다... 사람이 어느 분야가 되었든 좀 간절함이 있어야 통하거나 말거나 결론이 날텐데, 이렇다할 목적이 없으니 어떻게든 간절함이 생길 리가 있나. 그리하여 절필한 뒤에도 '글을 쓸 것이냐 말 것이냐' 의 문제에서 3개월이 넘도록 대롱거리고 있다는 사실이 적잖이 불쾌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돈이 떨어져야 정신을 차리려나.

- 사실 이대로는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6개월 안에 그만둔다는 것에, 500원 걸 수 있다. (게다가 어중간하게 받아서는 본전도 못된다ㅡ.ㅡ 서울 집값이며 생활비며 좀 비싼 것두 아니고...)

- 하지만 나는 의외로 쓸데없는 책임감이 많은 사람이라 그렇지 못할 수도. 그 경우에는 결국 행복하지는 못하겠지만.

- 기타연주 : 심심할때 마다 뚱땅거린 결과 코드만 잡고 스트록 날리는 건 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됐는데, 사실 기타 배우러 갔을 때 선생님이 제일 먼저 했던 말이 있다. "기타는 오른손을 잘 써야 잘 친다는 소릴 듣는 거에요" 그때만 해도 F코드로 스트레스 받던 왕초보였기에 이게 무슨 잡소린가 싶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퍼커시브 손모양이 곧죽어도 안나온다-_-;; 게다가 리듬같은 건 포기한 지 오래고... 이건 내가 합주란 걸 안해봤으니 당연한 문제이기도 하지만서두, 음악이란 게 결국 정해진 약속의 충실한 구현같은 것인지라, 리듬연주 연습같은 건 혼자 하기엔 너무나 지루한 탓이다. 한마디로 배우기도 어렵지만 배워도 왜 이러고 있는지 별로 모르겠다는 거지. 다시 가서 배울까...

- 와우는 재미없어지고, 영화는 재미있고. 취미는 돌고돌고.

- 봄이 오는 듯 하다가 살짝 비껴가고 있는 요즈음. 사실 따지고 보면 1년 중 가장 추운 시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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