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23일, 수원으로 예비군훈련 다녀왔다. 공군 동미참...
- 수원 예비단 건물을 작년에 올렸다고 하던데, 식당이며 사격장이며 화생방훈련 시설까지 숙소 반경 500m 안에 위치해 있는 덕분에 힘들일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뭐 나는 육군 훈련장을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공군출신들이 구경하면 그 열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하던데... 숙소도 따뜻하고 깨끗하고 샤워실 드넓고 TV 잘나오고 안에선 따로 BX도 운영하고 (심지어 내가 사간 세면세트보다 싸게 팔더라-_-;) 부족한게 있다면 그래봐야 군대라는 거 말곤 딱히... 아 3g도 잘 안터지더라. 와이브로가 터질리는 만무...
- 면회소에서 하나 둘씩 모이는 걸 보고 있자니... 같이 훈련받을 사람들이 너~무 아저씨라서 놀랬는데; 알고보니 군의관 분들이 많이 왔더랬다. 삼십대 초반에 전역했다 치고, 장교 예비군은 6년이니까 맥시멈으로 잡으면 39살 되신 분도 들어오셨단 얘기니까... 뭐 딱히 무기력하지 않고자 해도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중년예비군 군상의 작렬. 근데 여기저기서 이야기 나누는 걸 들어 보니까 만 40세 되신 분도 있는거 같더라. 예비군이 만 40세까지라 내년엔 안와도 된다고... 대체 이런 분들을 데리구 무슨 군사훈련을 하겠다는 검니까. (뭐 따지자면 아무것도 안하긴 했다)
- 하긴 따지고보니 나도 2017년까지 다녀야 한다... 이놈의 국가가 성인 남성을 군역자원으로 관리하는 꼬라지란, 어찌나 끈질긴지 실로 불쾌할 수밖에 없다-ㅅ- '전역' 이란 단어 자체가 엄밀히는, '현역' 신분에서 '예비역' 신분으로 '전환' 된다는 뜻일 뿐이니까. 이걸 개인적인 호불호로 끝내지 않고 좀 구조적인 고민을 해보면 좋겠지만 참... 적절한 답이 없는 것 같다.
- '공군' 도 소수인데 '장교' 는 게다가 더 소수... 고만고만한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모으다 보면 아는 얼굴이 몇 사람씩은 보이게 마련이다. 나는 그나마 시골에서만 살았으니 없을 줄 알았는데 둘이나 만났다; 아 뭔가 만나기 싫은 사람들도 있는데 벌써 걱정이...
- 사격장이 무려 실내사격장! 이건 좀 신선했다. 헌데 나는 원체 사격을 못해서 뭐...
- 내일은 다시 다가온 논술시험. 그리고 결혼식. 모레는 일대백 재출연... 참 실속없이 바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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