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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명박] 영어 잘 하면 군대 안간다!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01/28/3053194.html 이젠 아주 별 개같은 망발을 다 부리는구나. 아 어지간하면 극단적인 말들은 아껴둘라고 했는데 이건 뭐...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12:08 East of Bucharest, 2006) 감독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Corneliu Porumboiu 캐스팅 마르시아 안드레스쿠 :: 엠마노일 피스코치 Mircea Andreescu :: Emanoil Piscoci 테오도르 코반 :: 버질 즈데레스큐 Teodor Corban :: Virgil Jderescu 아이온 샤프드라우 :: 티베리우 마네스쿠 Ion Sapdaru :: Tiberiu Manescu 89분, 블랙코미디 생전 처음 보는 루마니아 영화였다. 영어 제목인 은 영어권에 개봉할 때 제목이었고 루마니아어 원제는 . 뭐 한국말로 번역했을 때 어찌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역시도 꽤나 적절한 제목이었다. 1989년 12월 22일 오후 12시 8분, 루마니아에서는 공산정권의 독재자가 헬기를 타고 수도 부카레스트를 빠져나가는 사건이 벌어진다...
놀라운 사실 발견!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형이 이틀 정도 있다 갔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 형제가 매우 우애가 좋으며 특히 내가 형이라면 사족을 못쓰게 좋아한 나머지 형이 서울에 온다는 날이면 아침부터 가슴을 콩닥거리고 시계를 바라보며 초조하게 가슴을 졸이다가 그림자만 문간에 비쳐도 맨발로 뛰쳐나가는 그런 종류의 사람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은데, 뭐 딱히 그런건 아니다-_-; 이 나이대가 되면 형제간에 흔히 생기기 마련인 알력이나 간섭 혹은 극도의 무관심이 두 사람 모두의 특히한 성격 탓에 별로 일어나지 않아서 아직 그냥저냥 좋은 관계일 뿐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그 때문에 형과 동생의 성격차이와 궁합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가 묘한 사실을 하나 알아냈다. 지난 몇 년간 내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동생을 두고 ..
위로 날씨가 좋았다. 간만에 움집을 벗어나 마음껏 일광욕을 하면서 나는 거의 봄을 거머쥔 기분이었다. 별로 어렵지 않은 시험을 봤고 봤던 영화를 또 봤으며 늘 먹던 음식을 또 먹었다. 자주 보던 친구는 잡티가 도드라진 피부 만큼이나 거칠게 웃어대며 반복되는 삶의 피곤을 이야기했다. 어떤 이들은 늘상 있는 일들을 안으로 삼키고 가공해 거짓 웃음을 만드느라 큰 고생을 한다. 그 지친 얼굴들을 보며 오늘도 내일도 서비스 서비스를 부르짓던 미사토를 상상했다. 맑은 날씨로 밝은 하루를 강요하는 건 삶과 우주의 가장 잔인한 농간이다. 잔뜩 날카로운 공기와 멍멍한 하늘과 찢어진 햇살 사이를 음악과 함께 걸으며 나는 모두에게 내가 얼마나 위로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이승기가 부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낄낄.
긴 하루 긴 하루가 끝났다. 앓아 누워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갖은 연락에 시달려야 하는 시간들은 항상 길기만 하다. 뭐 대부분이 그간 미뤄놨던 일들을 처리하는 정당한 수순에 의한 것이었던 만큼 딱히 짜증이 나거나 도망치고 싶었다는 건 아니다. 그냥 쫌 피곤했다는 것 뿐이지. 책 읽으면서 침대에 누워 골골거리다가 내일이 시험이라는 걸 문득 깨닫고 이것저것 들춰보다가 밤이 좀 늦었다. 이제 자야지. 뜬금없이 발표가 나 버리고 난 뒤에, 입대일을 기다리면서 군대 가기 전에 해 보고 싶었던 게 세 가지 있었다. 첫째는 폐인생활, 둘째는 똑소리나게 건강한 생활, 셋째는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는 것이다. 첫째는 언제나 하던 거니까 조금 심화시키는 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는데, 이보다 조금 더 어렵지만..
용의 이 作 듀나 編 북스피어 듀나를 이야기할 때면 나는 언제나 고민에 빠지곤 한다. 사실 이 정체조차 모호한 "캐릭터" 의 글쓰기 방식이 언제나 맘에 와 닿는 편은 아니다. 이제 와서 조금씩 깨달아 가건데 작가로서의 듀나는 하나의 인격체라기 궁극의 냉소와 아이러니를 위해 태어난 아웃사이더적인 캐릭터에 가깝다. 조금 과격하게 말하자면 이 인공적인 작가 캐릭터는 존재 자체가 반인격적이고, 반인간적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창조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이 정도의 반발점이 존재한다는 건 그 자체로 재밌는 일이다. 허나, 그 캐릭터의 성격에 완전히 동감하고 따라가기에 나는 너무 고전적이고, 보수적이며, 게다가 냉소와 아이러니를 삶과 글의 자양분으로 삼기엔 너무 나약하다. (조금 다른 표현으로는 "인간적이다" 같은 것도 있겠다..
아무래도 감기 생각해보면 어제의 스케줄은 간만에 너무 과했던 것 같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중이다. 때때로 몸은 정신보다 훨씬 예민하다. 먼저 자기 직전 마지막으로 태운 담배가 유난히 따갑다고 느껴졌는데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조금 늦게 일어나 보니 머리가 띵하다. 마지막으로 감기 걸렸던 게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런 제길. 할일은 많고, 시간은 얼마 없는데 아파버리면 짜증이 솟구친다. 이 거지같은 육신, 난 언제쯤 내 몸 덕을 보고 살아볼까. 나에게 몸이란 건 언제나 돈 잡아먹고 정신을 괴롭히며 자괴감을 생산하는 매개체일 뿐이다. 얼마 전에도 치과 갔다가 대뜸 50만원을 때려버려서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관두자 현재 상태라면, 일단은 목이 조금 따끔거리고 머리가 띵한 것 정도로 정리된다.
에반게리온 : 서序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 총감독, 각본 안노 히데야키 庵野秀明 연출 츠루마키 카즈야 鶴卷和哉 마사유키 摩砂雪 98분, 애니메이션 (...뭐 캐스팅에는 성우진 소개를 할 수도 있겠으나 정보력이 거기까지 닿지는 않는 관계로 이만) TV판이 일본에서 첫 전파를 탄 것도 어언 12년이 넘었다. 정말 오래돼긴 했구나.; TV판이 요상한 엔딩을 내놓고 논란속에 마무리를 지은 이래 이를 보완한다는 목적 아래 암울 그 자체였던 극장판 도 나왔고 비록 직접 보진 않았지만 이전에는 도 나왔다. 게다가 얼마 전엔 TV판을 리뉴얼해서 DVD도 발매했고, 게임이며 프라모델이며 이것저것 참 많이도 우려먹었으니 원소스 멀티유즈의 최전방에 서 있는 소재인 셈이다. 가이낙스와 안노 히데야키가, 그렇게 그렇게 우려먹던 에반게리온을 이젠 아예 다시 만들겠다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