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들/소설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Cliche - C는 Cliche 입니다. 클리셰. 평소보다 좀 길어요. - 솔직히 그저께까지도 뭘 쓸까, 고민이 많았는데 문득 삘받는 게 있어서 다행. 덕택에 취침 시간은 늦었지만 모처럼 만족스러운 놈이 나온 듯... -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도전해 보는 본격 연애 소설(?)이네요. “오빠. 할 말 있어.” 두 걸음 바깥에서 그녀가 말한다. 만난 지 한 시간 만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말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내가 씌워주고 있던 우산 테두리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에 더 놀란다. 분명히 우리는 만나자마자 팔짱을 낀 채로 함께 걸었을 것이다. 습관처럼. 그것은 지하철에 탔을 때 안쪽 좌석을 그녀에게 양보하는 것처럼, 운전 중에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오른손으로 그녀의 상반신을 받쳐주는 것처럼, 어쩌면 장마철에 비가 오는 것.. Babel - B는 Babel 입니다. 이 이야기의 개요는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많이 이야기했던 듯. - 어쨌든 이걸로 [내일 한다면 하는 사나이] 정도는 획득 - 어째 점점 안드로메다로 향하는 글의 퀄리티... 는 어쩔... - 글 속에 족히 수십 번은 반복되는 작자의 독백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내가 마지막으로 쓴 소설을,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주었을 때, 마지막으로 돌아왔던 반응을 나는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오늘 아침의 일이었다. 이대 앞 커피빈에서 만난 출판사 편집장은, 원고의 마지막 페이지를 휙 넘기더니, 페이지가 더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원고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아직 남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집으며, 조금은 떨떠름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더랬다. - 화성에서는 모기가 개구리를 강간.. Antifreeze - 다짐했던 소설입니다. A... Antifreeze (부동액) 이랍디다 - 다음주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지산땜에 미리 썼죠. 뭐 여기에는 미리 쓴 김에 올립니다. - 모 그룹의 동명 노래에서 모티브 따온 거 맞습니다. 중간중간에 낯익은 문장들도 보일걸요. - 그러고보니 거의 1년 반만에 쓰는 소설이에요. 우와악. 엉망이다 진짜;; - 소소한 이야기를 도저히 못 쓰는 이런 버릇은 역시 에픽 판타지를 쓰던 습관이 남아서 그런걸까요;; - 각종 딴지 미리반사 특허획득. 특히 마지막은 고칠거에요. 오늘은 피곤해서 이만... 얼어붙은 땅을 깨고 삼촌을 묻었다. 문득 너무 오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후하게 계산해 봐야 18년을 조금 더 산 남자아이 입에서 나올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세상의.. [단편] Transformer Ver.1.0 (上) - 애니메이션 및 영화 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 맹렬히 쓰다가 잠들고 났더니 어쩐지 힘이 나질 않네요. 뭐 이렇게 길어! - 뭐 안올려도 상관없긴 한데 "소설" 이 너무 비어보여서... 쩝 - 소개하자면? 상당히 뻔한 구도와 컨셉의 SF + 변태적 취향의 연애소설 뽕짝입니다. - 자세한 변명은 다 쓰고 나서. 뭐 부담없이 쓴 글이니 노는 마음으로 읽으면 됩니다. (언젠 아니었나) [Transformer Ver.1.0] 1. 지금부터 시작할 이야기의 주인공은 강지운이란 공대생이다. 그에 대한 인상을 짧게 정리하자면,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특별하다면 특별할 수 있는, 세상 어디에나 널려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확실하게 말해두건대 그는 이 이야기의 진정 재미난 본질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