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절도없는 객지에서 싸돌아다니면서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나이먹으니까 이짓도 못해먹겠다 아 피곤해 ;
어쨌든 대체로 저렴하면서 유익했던 이번 주말 (가격대 성능비가 좋았다고나?)
꼬박 6개월만에 다시 만난 루비살롱 패밀리들도 여지없는 실력을 보여주셨고
특히나 국카스텐... 超 명당자리에서 관람한 그들의 공연은
가히 듣는 것 만으로 뒷골이 땡기고 모세혈관에 묵은 콜레스테롤이 뻥 쓸려나가는 수준이랄까
반면 안타까운 음향시설에 고전하신 검정치마 지못미. 새로오신 기타분 은근 패션가이던데
개중에 가장 공중파스러웠던(?) W&Whale 은 어쩜 그리 색기가 흐르시는지
목소리부터 아주 레베루가 다르다는 걸 뜨끈하게 보여주셨다. 으흐흐
자리가 너무 좋다보니 눈이 자꾸 마주쳐서 어쩐지 민망 ;
나머진 잘 모르겠다 휘휘
오늘 아침에 길거리에 나서니 기어코 가을의 사망선고가 사방천지에 가득했다
생각해 보면 날이 추워지면 마음도 추워진다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르고 살았는데
어쩐지 오늘은 그런 말들이 잘도 새록새록 떠오르는 날이었다 흠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는 몸보다 마음이 먼저 춥다
고단하다. 어쨌든
이래저래 또 한 세월이 잘도 흩어진다
살다보면/Diary /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