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즐거워지려고 했다가 되려 더 재미없어지는 날도 있는 법이다.
그래도 그 불특정 누군가에겐 항상 즐거운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게 결국 내 바람이다.
모두가 내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의식하기에 스스로 밑바닥을 드러내는 짓은 정말 끔찍하다.
자존심에 살고 죽는 인간형의 마지막 발악인 셈이다 어쩌면 다들 알고 있을 테고
그런 식으로 즐거운 "척" 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사람들에겐 나란 인간은 얼마나 의아할지
다만 몇가지 다행스러운 게 있다면 앞으로 그런 걸 손수 느껴줄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진다는 거다.
뭐 사실 그게 정말 다행스러운 건지 아닌지 나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욕망은 서로 모순되었을 때 삶을 조금 더 값어치있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을 한다.
단지 실망스러운 건 이놈의 생활이 어쩜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재미없어진다는 점 뿐이다.
송어회는 참 더럽게 맛이 없더라.
살다보면/Diary /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