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관심받지 못하는 건 견딜 수가 없다.
- 하지만 나는 관심받으려고 노력하는 대신
나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대인관계를 구축한다.
오리지날 에반게리온 개념 : 전형적인 AT필드의 형성.
- 누군가가 나를 "대체 불가능한 인물 1人" 으로 상정해 놓고 대우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은 정말 털끝만치도 생겨나질 않는다.
- 때때로 이 관계의 시작이 반대로 될 때, 즉 호르몬이나 여타 감정적인 문제로 내가 먼저 관심을 갖게 된 경우에도
어느 순간 그 사람이 나를 "그렇고 그런 인물 1人" 으로 대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격렬한 배신감이 피어오른다.
하지만 주변인의 증언에 따르면 이 순간이란 것이 대부분의 경우 착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문제다.
- 그러나 나는 결코 그것이 착각이란 것을 마음으로부터 수긍한 적이 없다.
- 이것은 전형적인 중이병과 찌질증의 증상이다 : 허나 나는 이것을 치료할 방법을 모르겠다.
- 관심받고 사랑받기 위해 정도 이상으로 친절하려 든다.
제대로 화를 냈던 기억이 어느덧 까마득하다.
- 미워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자꾸만 미워진다.
- 어디선가 백마타고 온 초인이 일백프로의 애정을 베풀어주거나
내가 사람들의 애정에 더 이상 목말라하지 않게 되거나
그것을 이렇게 기형적인 방법으로 풀지 않고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그리고 그보다는 남에게 이미 베푼 마음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에는 그게 가능하다고 믿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자꾸만 본전 생각이 나는 걸 보면.
- 목이 마르고 눈이 건조하다. 뭔가 울컥하다.
도대체 이십대 초입부터 지금까지 나는 뭘 배워온 걸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