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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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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진지하자 1. 슬슬... 먹고 살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때가 되어가고 있다. 나야 군대를 이상한 경로로 온 탓에 남들보다 1~2년 가량 유예기간을 벌었다곤 하지만 영 탐탁찮은 집안사정을 고려해 볼 때 결국 출발선은 비슷한 곳에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게다가 나이도 있고) 무엇보다 내후년 7월이 되었을 때 부대를 떠나며 내일부터는 무슨무슨 일을 할 거라고 웃으면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 그게 문제다. 취업 결정 안 된 사람들은 대학교 졸업식에도 얼굴 들고 오질 못한다던데, 그런 감정이랑 대강 비슷한 거다. 이런 패배감, 당혹감. 여러 경로로 외면하고 우회해 왔지만 이젠 결국 피할 수 없는 곳에 도달해 버린 것 같다. 먹고 살 길이라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내가 걱정하는 진로란 건 흔히 말하는 "호..
멀뚱멀뚱 네이트온 켜놓고 텔레비젼 켜놓고 블로그 열어놓고 싸이월드 열어놓고 컵라면 끓이면서 핸드폰 만져가며 창문 열어놓고 빗소리 들어가며 넋을 놓고 마음 놓고 머리 비우고 몸에 힘 풀고 멍하니 또 멍하니 한시간 두시간 퇴근한지는 어느덧 세시간 멀뚱멀뚱 시간은 안가고 형광등은 깜빡깜빡 빗물은 주룩주룩 개울물은 콸콸콸콸 하늘은 검고 산도 검고 물도 검고 땅도 검고 가로등만 주황노란색 블링블링 L.E.D~ 그댄 딱 내 스타일이야 반짝반짝 스타야 색다른 걸 원해 그럼 태백으로 와보렴 정말 지겹게 할일 없어서 색다른 일상 주제에 일찍 일어나서 밤이면 피곤하고 일찍 일어나도 정작 아침엔 할일없고 졸다깨다 마시다 먹다 수다떨다 걱정하다 아, 아, 아, 정말 세상엔 의미없는 게 이렇게나 많았구나 참 오랜만에 되새기고 찾아내고 ..
스킨갈이 굳이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는, 눈치빠른 분이라면 금방 알아채겠지만서두 그래요. 아 정말 죽도록 할일이 없습니다........... 고로 슬슬 인간다운 삶을 향해 한걸음 도약해 볼까 생각중? 이라지만 그딴 건 이미 늦었고 그냥 흉내라도 한번, 그나마 요사이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산 밴드들 예습에 열심인데 갑자기 튀어나온 무한도전 올림픽대로가요제에 지대한 방해를 받는 중 노래를 그나마 쫌 들을 만 하면 불현듯 떠오르는 영계백숙 워어어어~ 가슴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 ...악마의 노래들 같으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 가슴속의 락 스피릿이 후크송의 유혹을 이겨낼 만큼 강할런지 영 자신이 없어용. 어쨌든 오늘도 이렇게 갑니다. 트랄랄랄라...
일기 1. 퍼붓는 비를 요리조리 피해서 참 용하게 적당히 메마른 시간에만 바깥을 노다녔다. 뭐랄까, 이래저래 마음도 허해지고 답답하기도 한 시기라서 적당히 친한 사람들을 만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얼마 안되는 인간관계를 스스로의 정신상태를 다잡는 용도에 마구 이용해 먹는 게 궁극적으로 좋을지 나쁠지,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와 너의 이해관계가 잘 맞물려서 군말없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으로만 일이 풀린다면, 그런 게 제일 좋겠지.. 만 말이다. (사실 그래서 나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간형들을 편애하는 경향이 있다) 묵은 추억들과 오래된 기억들이 사정없이 부유하는 가운데, 부끄러웠던 짓들도 퍽이나 많이 떠올라서 혼자서 속으로 많이 웃었다. 아, 참 많이 어렸다. 정말. 역시 ..
꿈꾸는 커뮤니티 2~3층 집을 지어서 친구들이랑 같이 살고 싶다. 현관은 같이 사용하고, 내부 계단으로 통하는 집이다. 제일 꼭대기 층에는 가장 깔끔하고 잔소리 많은 친구가 들어온다. 매일 집을 드나들 때마다 이곳저곳 청소할 곳을 지적해 줄 것이다. 중간 층에는 가장 붙임성 좋고 말 많은 친구가 들어온다. 아랫층 윗층을 오가면서 일상을 따분하지 않게 해 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배정하다보면 내가 들어갈 층이 없나;;) 식사는 다 같이 모여서 한다. 아내, 남편, 자식, 뭐 없어도 좋다. 그냥 되는대로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혹은 짜증부리고, 혹은 사랑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친구들이 "현실" 이었던 시절이 있다. 오늘 누구를 만나고, 내일 누구를 만나서, 이 사람과는 이런 관계를 맺고,..
또 하나의 놀거리 : 피판 올해로 열세번째 피판! 대략 열번째 피판부터 그래도 한편씩은 보고 왔던 것 같은데 올해는 지산이랑 완전 겹치는 바람에 하마터면 깜빡할 뻔 했다. 이런 식으로 깜빡 잊어먹는 걸 방지하려면 페스티벌들을 싹다 정리해서 같이 갈 사람들이랑 같이 메모해 두는 습관이 필요할지도... 아무튼 활용할 수 있는 두 번의 주말 중 두 번째 주말은 익히 알다시피 지산락페때문에 제외한다 치고, 당장 다음 주말인 17~18일을 활용하는 편이 좋겠다. 현재는 상영작 고르는 중 ♬ 지산락페 끝나고 나면 쌈싸페, 피판 끝나고 나면 대망의 9월 부산영화제, (이건 거의 4년째 간다고 벼르기만 했으니 원 ㅡㅡ) 쌈싸페 끝나고 나면 GMF... 동두천 락페가 언제더라? 아무튼 여름과 가을의 문턱은 참 참 풍요로운 시절이다. 비가 많이 와..
D-19, 다시, 지산, 정리. 구체적인 타임테이블은 여기 http://www.valleyrockfestival.com/lineup/schedule.html 숙소는 대략 이곳 http://www.jisantowerpalace.com/ 안전한지 다시 확인 좀 해봐야지 ㅡ.ㅡ 대략 공연 임박해서 싼표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영국팝 및 네이버 카페 그밖에, 교통? 차 끌고 세시간쯤 걸릴 것으로 예상. 근데 주차할 공간이 있긴 하려나... 휴가. 는 무조건 내는 거다... 24~27일.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다-_- 정말 가장 불확실한 건 참가 인원이긴 한데. 이건 뭐 여적지 고민중이라니 채근을 할 수도 없고.;; 일단은 최소 4명에서 최대 6명.. 한두명쯤 더 껴도 될텐데. 흠.
근황 1. 지난 주에는 처음 보는 곳에 가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처음 하는 일에 매달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다시 해 보기 힘든 경험이다. 보통은 저 셋 중 하나 정도는 아는 것과 함께하기 마련이니까. 뭐, 어쨌든 그럭저럭 좋게 보이는 사람들과 만나서 그렇고 그런 일들을 시작한 것 뿐이다. 머무르는 곳 근방 8km에는 사람이 살지 않으며 여름 평균 기온은 25도를 넘지 않는다. 여름철에 간혹 이벤트처럼 들러보던 곳에서 일상을 영위해야 한다니 참 설화같은 시절이다. 2. 쉬려고 도착한 집에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게으름을 피우며 미루고 미루다가 득달처럼 달려들었지만 결국 이 시간까지도 마무리짓지 못한 채 그냥 넋을 놔버렸다. 어떻게든 되겠지. 머엉. (어쨌든 중간생략) 나름 그닥 긁어모으지도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