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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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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블로그씨 Q. 요즘 일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화두가 있다면? A. 소설, 기타, 운동 한가지 더한다면 자산관리... 보다 건전한 삶이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나름은. (그런데 마침 들려오는 와우 새 확장팩 소식..........) 그리고 사실 아직 이 단어를 꺼내기가 조심스럽기는 한데, 슬슬 가을이 가까이 오는 듯. 마치 비구름을 느끼는 할머니의 무릎처럼 내 정신이 반응하고 있으니... 해마다 때가 되면 가을도 타주는 성실한 남자 빈군(25)
독백 에 또 내가 당신에게 힘이 된 적이 있습니까, 그랬다면 다행이지만 아닐까봐 참 무진 걱정이, 혀끝에서 호로록 맴돌다 후루룩 삼키는 그런 말들 흠 흠 세월 갈수록 겁만 많아지는 것 같다 그리하여 이것은 대강 오늘의 일기!(?)
꼬르륵 어느덧 목요일 밤 주말만 바라보고 사니 별 하는 일도 없는데 시간은 참 빨리 간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면 어쩌구 뭐 그러던데 뭐 요즈음의 시간흐름은 옛날이랑 별다를 게 없으니 오히려 계획한 것도 제대로 다 못하고 있잖아. 흠 아무튼 내일도 다음주도 즐겁고 또 보람찬 날들이 되길 빌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뇌어 본다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 (... 나름 효과가 있는 것도 같아서) (참고로 나로호 등짝에 "허경영" 이라고 크게 새겨놨으면 발사실패따윈 없었을거란 소문이)
인상 예수가 한 일이 무엇일까 의심이 들 때가 많다. 석가모니, 공자와 함께 흔히 세계 3대 성인으로 꼽히지만 (솔직히 이 말 좀 우습다; 성인이 무슨 시험봐서 되는 것도 아니고) 석가모니나 공자의 가르침에 비하면 예수의 그것은 훨씬 공중에 붕 떠 있다는 느낌이다. 별로 논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다. 그렇다 해서 현실에 밀착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보편적이지도 못하다. 다만 거기에 있는 건 뭔가 원형적인 이야기이다. 신의 아들이 평범한 이들을 구원하러 왔다가 그들에게 박해당하고, 결국 그들의 손에 못박혀 죽는 비극. 에서 이야기하는 효과와는 정 반대로, 예수의 일대기는 그것을 듣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의식과,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 그리고 이런 감정들에서 도망치고자 만들어내는 환상 ..
김대중 전 대통령 석 달 전 나를 유일하게 울컥하게 만들었던 사진 한 해에 두 번의 국상이 났다 참 여러모로 거짓말 같은 시대다
보통의 마음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전번에도 욱하는 마음에 에어컨 할부끊었다가 얼마나 마음고생했니. 당장 장기예금넣고, 청약넣고, 차때문에 갑자기 지출도 늘어나는데 어쩌자고 또 PMP를 사겠다는 거야? 게다가 폴라로이드 카메라? 너 7월달에 차때문에 100만원 쓰고, 지산때문에 50만원 써버린 건 잊었어? 다음달에 추석 보너스도 나온다지만 너 그러다가 진짜 한방에 훅간다. 가난했을 때 얼마나 비참하게 살았는지 기억해봐!" 그러나 지름신께서는 이렇게 속삭이신다. "한 번 비참하게 살아본 거 두 번은 못살겠니? 질러." 손쉽게도 다시 굴복해버리는 내 마음 (...) 지른김에 블루투스 헤드셋이랑 네비게이션도 어디 확 그냥? ...솔찬히 첫월급을 손에 쥔 이후로 소비욕을 참아본 적이 없다. 먹고 입는 것의 문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차 라인업 이적이다... (휴가를 지금부터 내놔야겠다 딴소리 못하게...)
My lovely... 한때는 거침없이 다가오는 어떤 존재들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던져버리고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하고 살았다. 그 때 나의 애정과 사랑은 언제나 미래를 향해 있었다. 나는 대책없고 열광적인 순정파니까, 그대를 가질 수 있다면 담배라도 끊겠다는 무시무시한 열망으로 어디든 돌진할 수 있었다. 그런 믿음의 어느 수준에는 결국 그 때가 아니면 언제 닫혀버릴 지 모르는 가능성들에 대한 두려움이 잠복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미래는 염려스럽지만 염려스러운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그렇게 내일을 오늘로 만들어 어제로 던져버리면서, 나홀로 부딪히게 된 격량들에 누구나 그렇듯 바보스럽게 대응하며, 하루를 빚어 한 계절을 만들고 반팔과 오리털 파카를 오락가락하다가, 몇 번의 생일상에서 박수를 치며 촛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