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441)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롭 잠들기 전에 전화해서 오늘은 어땠고 내일은 어떻고 주절주절 실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끊어도 서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욕심도 드는 계절 보통 이런 걸 외롭다고 하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나는 그들이 앞으로 적지 않은 세월동안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적성에 걸맞지도 아니하며 잘 하기도 어려운 일에 본의 아니게 매진하여야만 하고 심지어 그동안 신체와 언행의 자유를 적잖이 빼앗긴다는 것 그리고 부서장이 다름 아닌 나라는 걸 제외하고는 다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는 것이다 아 정말 병사들한테 엄한 일로 심술부리는 인간들이란 참-_- 짜자잔 오늘의 빅뉴스는 그린데이 내한 바스켓 케이스, 아메리칸 이디엇, 기타등등을 부른 그 그린데이가 맞음 증거자료는 공홈 투어 스케줄 http://www.greenday.com/site/tour.php 을 참고하시고 날짜는 2010년 1월 18일 하지만 의외로 담담한 걸 돌이켜 보자니 사실 메가톤급 외국밴드 내한 소식에 놀라는 건 뮤즈 이후로 상한가를 친 듯 흠 월요일이긴 한데, 휴가가 가능하려나... 뻔뻔함 소년만화의 클라이막스에서 흔하디 흔한 전개가 있다. 주인공 소년이 악당의 음모를 알아내고 어떻게 그런 짓을... 용서할 수 없다! 라고 말하면 악당은 너같은 애송이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이며 바른 길이다 그러니 조용히 희생당해라 주절주절 거리며 주인공을 곤경으로 밀어넣고 주인공은 절체절명의 순간 우리가 가진 힘을 얕보지 말아라! 혹은 너는 인간이 나약하다 했지만 그것이 인간이 가진 가능성이다! 주절주절 말하며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여기서 성공하는 수도 있지만 (드래곤볼 정도랄까) 작가가 스토리에 좀 더 신경을 좀 쓴 경우 그 일격은 실패. 악당의 음모는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주인공이 설파한 인간/우리의 힘이 어쩌구저쩌구에 의해 어찌저찌 수포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전개. 뭐 좀 더.. 시무룩 또 어쩌다보니 폭풍같았던 주말 그래도 하루 먼저 노니 시간은 넉넉했던 느낌 남들이 비웃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너의 길을 나아가라 는 말은 생각보다 아주아주아주 어려운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밤 10시 라디오보다는 낮 2시 라디오가 더 재밌게 들리는 나이가 되어서 뜬금없이 되새기기에는 더더욱 카스테레오가 고장나는 바람에 (아주 돌아가면서 골고루 다 고장난다 이놈의 차는-_-) 부대로 들어오는 내내 라디오만 듣다보니 그냥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저렇게 나는 갸웃거리며 도무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싶어서 멀리 있는 이들의 사정이 가뭇없이 또 그리워졌지만 그냥 이런 느낌들 이제는 낯설지도 설레지도 않다 한번 정도 사랑했던 이들을 그럭저럭 끌어안고 산다는 건 사실 피곤하고 불가해한 일.. 중2병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가 가끔 있다. 이런 말을 면전에 대고 했다가는 썩소와 비웃음 혹은 불같은 화나 실망을 표출할 인물들의 리스트가 대충 눈앞에 그려지긴 하지만 뭐,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까 내가 선천적 애정부족이라는 이념을 갖고 세상을 헤쳐나간다고 해서 누가 날 처벌할 권리는 없다. ...고는 하지만 인간적으로 미안해지는 건 사실인데, 다만 미안하다는 이유로 나를 향하는 그네들의 애정을 받아준다는 건 또 한편으로 말이 안되는 일이라서 이래저래 마음정리하기가 복잡해지곤 한다. 그러니까 내가 가장 최근에 내린 결론은 이렇게 꽉막힌 생각을 고칠 의지조차 없는 나에게 여지껏 마음을 할애해주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할 수 조차 없이 넓은 마음을 가진 선한 인물들이며 나.. 그냥저냥 "고통" 이라는 범주 내에서 지난 사흘을 설명하기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분명. 관운장은 살을 파내고 뼈를 깎아내는 시술을 하는 도중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라섹수술을 받았다면 조금은 짜증을 부렸을 겁니다. 사흘간 눈에 느껴지는 이물감과 시려움, 눈부심, 까끌거림과 같은 느낌은... 그냥 꾸물꾸물 인내심의 한계를 건드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또 의외로, 이런 식으로 답답한 건 참아내질 못하는 성격이라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라섹 후의 고통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바늘귀에 실이 잘 안들어가는 느낌같은 거에요. 아무튼 아직은 그냥저냥 답답한 단계입니다. 한번에 확 개명하는 게 아니라 더 그렇네요. 오늘은 상태가 좀 좋긴 한데 여전히 눈이 부셔서 컴퓨터도 선그라스 끼고 .. 허허허 짜증나는 일들은 꼭 한번에 왈칵 쏟아진다더니, 이번 주가 딱 그런 꼴이다 지난 주는 그렇게나 평온했거늘, 이번 주는 시작하자마자 날벼락이 도무지 몇개째냐 이건... 그 중 대부분이 사람을 너무 믿어서 생긴 사고였다는 점에서 나는 또 하나 배워간다 역시 머리 검은 짐승은 믿을 게 못된다는 거-_- 아흑 이번주라고 해봐야 달랑 3일 근무인데 (게다가 그 후에는 당장 대망의 라섹과 추석 연휴가...) 고새에 뭔 잡일이 이다지도 많이 터진다냐...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