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12)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 "너만 행복하다면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같은 말, 아무리 좋게 들어주려 해도 좋게 들리질 않는다. 뭐랄까 "잘먹고 잘살아라 이 개자식아" 의 다른 버전을 듣는 느낌이랄까. 우울 우울할 때도 이젠 무작정 늦게 자거나 추운 밤거리를 서성이지 않는다. 고작 이런 것이 삼사년 더 나이먹었다는 징표일까 싶어서 나는 퍽이나 씁쓸하다. 누구도 자신의 우울을 객관화해서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 견뎌내고 있는 이 견딜 수 없이 특별한 슬픔들이 사실 알고 보면 별로 특별할 것도 유별날 것도 없는 보편적이고 허술한 감정의 하찮은 격량일 뿐이란 사실을, 똑바로 들여다 봤을 때 유쾌해질 사람이란 사실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우울한 사람은 대체로 특별하게 대접받길 원한다. 하찮은 이해 같은 걸 원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인 즉슨 우울이란 것의 해결방법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이역만리쯤 다른 곳에 있다는 뜻이다. 예컨데 Affection 과 Medicine 만큼이나. 그런 걸 생각하고.. 노곤 집도절도없는 객지에서 싸돌아다니면서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나이먹으니까 이짓도 못해먹겠다 아 피곤해 ; 어쨌든 대체로 저렴하면서 유익했던 이번 주말 (가격대 성능비가 좋았다고나?) 꼬박 6개월만에 다시 만난 루비살롱 패밀리들도 여지없는 실력을 보여주셨고 특히나 국카스텐... 超 명당자리에서 관람한 그들의 공연은 가히 듣는 것 만으로 뒷골이 땡기고 모세혈관에 묵은 콜레스테롤이 뻥 쓸려나가는 수준이랄까 반면 안타까운 음향시설에 고전하신 검정치마 지못미. 새로오신 기타분 은근 패션가이던데 개중에 가장 공중파스러웠던(?) W&Whale 은 어쩜 그리 색기가 흐르시는지 목소리부터 아주 레베루가 다르다는 걸 뜨끈하게 보여주셨다. 으흐흐 자리가 너무 좋다보니 눈이 자꾸 마주쳐서 어쩐지 민망 ; 나머진 잘 모르겠다 .. 피곤 아무튼 휴가는 휴가니까 계획을 짜야겠는데 생각이란 걸 하기가 너무나도 귀찮다 ; 주말마다 잠만 쳐 잔다는 이 시대 아버님들의 모습이 십분 이해되는 중 그냥 누가 전화해서 내일은 몇시까지 어디로 뭘 들고 기어나오면 알아서 끌고 다녀 주겠다고 거칠게 다뤄줬으면 좋으련만 내 팔자에 그렇게 부지런하고 단호하며 친절한 주변인이 있을 턱이 없지 (깊은 한숨) 내 죄가 크다 태양 태양,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 이 아이를 보면 한창때의 유승준이 진화한 느낌이 드는데 뭔가 '춤 잘추는 건실한 청년' 의 이미지랄까 슬슬 빅뱅에 껴 있는 게 아깝다는 느낌이 새록새록 (GD가 자꾸 무대마다 초딩질을 해서 더더욱 그렇다ㅡㅡ) 본래 계획에 없었다는 (정말?;) 인기가요 무대. 별다른 특기사항 없이 뮤비 복사판인걸 보니 준비가 덜 된 것 같긴 하고... 중반 이후로 너무 숨차보여서 좀 안쓰럽다;; 훈련 받을 무렵 나왔던 나만 바라봐. 요것도 퍽이나 좋아했다 이 M/V의 포인트는 4분 43초쯤 나오는 태양의 굴욕...(이란 건 나만의 생각인가) 태양이 제아무리 옷을 벗어재껴도 그 뭐랄까 "색기" 가 탑에게 뒤지는 건 역시나 어쩔 수 없는 신장의 차이 때문이란 것? 1집 서브 타이틀 .. 이상향 지난 여름부터 어지럽게 품고 시작한 로망과 일들을 종합하니, 내가 다다르고 싶은 이상향이 간략하게 정리되었다 기타치는 몸짱 부자 소설가 이 시대 매스미디어의 폐혜가 느껴지는 단어 조합이랄까... 상담.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83131.html 사실은 그렇게 적나라하게 말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 뿐이다 이미 알고 있는 걸 깨닫게 해 주는 게 카운셀링의 기본이라면 그것 역시나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문득 깨닫는다 외롭 잠들기 전에 전화해서 오늘은 어땠고 내일은 어떻고 주절주절 실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끊어도 서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욕심도 드는 계절 보통 이런 걸 외롭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