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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공연들 어젯밤엔 부산을 함께 가자고 쫄라버리긴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드는 건 역시 기분탓이겠지? 얌전하게 서울 라이브나 갈까 싶기도 하지만, 아 어쩐지 공연 컨셉이 맘에 안들고 그쯤 되면 휴가쓰기도 만만찮을 것 같고...-_- 내가 은근히 쌈마이 타입은 아니라서 말이다-ㅅ- * 생각해보니 6월 7일은 브로콜리너마저 라이브가 있기도 하다. 그냥 그거나 볼까?
즉흥성 열흘간 고민하여 쓴다, 와 열흘간 놀다가 하룻밤만에 쓴다, 의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 내 글쓰기가 봉착한 궁극적인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열흘간 고민한 글이 훨씬 저평가당한 적도 있다)
지산밸리 2차 라인업_면밀히 모니터중 뭐 이미 결판은 난 것이나 다름없다. 혹자의 말처럼 커트를 부활시키고 너바나를 재조직해 데려오지 않는 한 펜타포트가 물먹을 것은 불보듯 뻔해 보인다. 당장 나부터가 지산으로 갈 것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고. 헌데 펜타포트측에서는 새롭고 화끈한 2차 라인업을 공개하는 대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기사는 여기) 것참. 이렇게 말 한마디 한마디에 휘둘리는 게 종국에는 얄팍한 상술에 놀아나는 것 밖에는 안돼보이지만서두, 이런 소년향 열혈 락밴드 코믹물에나 등장할 뻔뻔한 대립구조가 (예컨데, BECK) 현실에 등장하다니 참으로 골치아픈 일이다-_- 어디를 가야 하나. 일단 라인업을 제쳐두자면, 컨셉이나 입지나 교통편 혹은 전통 등등 거의 모든 면에서 나는 펜타포트가 훨씬 더 좋다. 이런 "락페" 의 모델이 된 영..
Selfish love 생각해 날 그리워 해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러지 말고 조금은 나의 생각에 슬퍼 눈물 흘리고 그래 (그러려니 하면서도 가끔은 짜증날 때가 있으니) (존재감을 보상받기 위한 방법이란 참 여러가지다)
배고파 모처럼 근무오프를 내고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건만 비가 왔다 -.-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비오는 날은 그냥 탱자탱자 휴일이나 별다를 게 없다.) 기분이 살짝 상할 만도 하지만 뭐 오랜만에 수나도 보고 영화도 보고 했으니 크-게 나쁠 거야 없지. 다만 지금은 내일 아침 일곱시에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과 배가 몹시 고프다는 사실이 적절하게 겹쳐진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태다. 먹을 걸 사러 나갔다 오면 취침시간이 줄어들고, 그냥 잠들어 버리면 내일 웬종일 배고플 게 뻔한데 어쩌지? 아 이래서 집안에는 일용할 양식이 항상 구비되어 있어야 하는 건데. 쩝쩝. (영화는 을 보았더랬다.) + 결국 맥도날드를 사다먹고 오랫동안 잠못이뤄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오늘 만났던 수나는 초장부터 햄버거를 매우 먹고싶어하였다..
펜타포트 1차 라인업! 솔찬히 외국분들은 잘 모르겠고, 루비살롱 일당, 로로스, 서울전자음악단, 허클베리핀, 스키조, 코코어만으로도 올해 펜타포트에 갈 이유는 충분하다. 대체로 지산쪽이 해외 라인업에 치중하다가 인디밴드들을 대거 놓친 느낌이 강한데? 아무튼 으하하하하핫. 요기에 2차 변수가 되는 것이 마구 열광하기엔 뭣하지만 기대만큼 흡족하게 놀아주시는 자우림, 이한철, 크라잉넛 등등의 중견(?)밴드들인데... 어랏. 그러고보니 브로콜리도 아직 라인업에 안올라왔어!
설경구 - 송윤아 결혼 연예인들의 사생활 (그 중에서도 결혼 및 가정상황) 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도 관심없다고 자신하는 차에, 설경구 - 송윤아 커플의 결혼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대략적인 진행사항을 파악하고 나니... 아, 이거야 도저히 관심을 끊을 수가 없다. 자고로 이 나라에서 연예인의 사생활 이야기란 것은 가장 평범하고 질펀하면서도 퍽이나 솔직한, 그래서 본인이나 본인의 친밀한 인간관계에서는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대중의식을 추출해 낼 수 있는 좋은 자료인 법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조강지처를 들들 볶은 끝에 협의이혼에 성공하고 얼마 후 정부와 재혼하면서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는 듯 당당한 인간에 대해 이 땅의 가장 대중적이며 무책임한 평가를 듣고 싶었던 거다. 왜냐고? 아는 사람은 알겠지.
판문점 JSA에 나오던 바로 그 콘크리트 경계선 정말 고생 많아 보이던 헌병 북측 선전마을. 세계최대의 깃대라고 한다. (160m) 상호간에 관광중? 돌아오지 않는 다리 임진각 영 심드렁해서 갔던 것 치고는 수확이 괜찮았다. 무엇보다 미니멈 30명이 모여야 출입할 수 있다는 판문점 특성상, 통일이 되기 이전에는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관광은 철저히 통제구역 내에서 이루어졌는데, 설명 죽 듣고 나서 미친듯이 사진만 찍다보면 금방 움직여야 했다. JSA란 거, 생각보다 귀찮은 구역이었다. 얘기를 듣자 하니 병사들도 특별경호가 필요할 때에나 나와있다고 하는데... 역시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JSA는 내 짐작보다 몇 배는 더 삭막한 구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