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44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을 여행하는 태도 2005년 8월 3일, 도쿄도청 45층 전망대 2015년 3월 27일, 도쿄도청 45층 전망대 비교적 선명한 비교가 가능했던 1년 전의 이 포스팅 http://myops.tistory.com/867 에 비해 이거슨 10년 전 위의 사진이 영 시원찮은데다가 시간대도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되지 아니하나... 어쨌든 이 포스팅 하나를 올리기 위해 밤 열한시에 도쿄도청까지 거의 뛰어갔다 왔음 (헉헉) 10년만에 찾은 도쿄는, 뭐 그냥 여전했던 것 같다. 참 싹싹하고 친절하고 부지런하고 이상한 일본 사람들. 그리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해외여행만 했다 하면 극기훈련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는 나도 그렇고 (...) 이번엔 혼자 간 게 아니라 약간 미안하기도 했음. 아 다른 건 몰라도 정말 먹을 건 나도 잘 챙기.. <위플래시>를 감상하는 태도 * 스포일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걱정되는 사람은 그냥 보지 마세요... - 는 뻔하지만 신선하다. 그것은 이상하게도 사람마다 이 영화를 '뻔하게 본 방식' 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개같은 스승을 밟고 일어서 예술의 한 장을 펼쳐낸'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것이냐, '괴팍하지만 헌신적인 스승의 헌신적인 가르침에 힘입어 예술의 한 장을 펼쳐낸' 학생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것이냐... 하는 점이 그것이다. 어떻게 같은 이야기를 보고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지가 신비로울 정도로, 이 영화에서 펼쳐지는 학생(앤드류)의 성취와 선생(플렛쳐)의 역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달린다. 사실 이건 이 영화가 닳고 닳은 성장극의 문법 - 즉 괴팍한 선생과 .. 규율을 만드는 태도 - 뭔가 엄청난 글들을 마구마구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글을 적게 쓰게 될수록) 느끼는 건데, 한 글자 한 문장의 책임이 어렸을 때보다 더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즉 이걸 이렇게 써도 되나? 저렇게 쓰면 욕먹지 않을까? 를 몇 배는 더 고민하게 된다는 것. 문제는 이 모든 자기검열과 책임들을 뚫고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몹시 밀도 높은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며, 그런 성실함을 잘 '캐리' 해 내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목적의식, 에, 그보다는 일종의 '자기규율dicipline'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나는 사실 굉장히 자기규율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아마도 대학교 1학년에서 2학년을 거치는 어느 시점 즈음에 '학교 수업 한번쯤 빼먹어도 인생 크게 변하는 것.. 역사를 서술하는 태도 - 사실 '역사를 왜 배우냐'는 질문에 그다지 설득력 있게 대답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 과거를 통해 교훈을 깨달아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 라는 대답이 그나마 가장 정석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목적으로 배우는 역사가 그 목적에 꼭 합당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 같지도 않고, 또 지금 역사란 명목으로 파생된 수많은 학문들이 반드시 이런 목적에 합치되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르네상스 미술사' 라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 교훈을 전달하는가? 이 질문에는 또다시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은 설명들이 얼기설기 붙을 수도 있겠지만서두, 내가 생각하기에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지 않나 싶다. 1) 거기에 역사가 있으니까 2) 재밌으니까 3) 민족국가.. 신년사 사실 새해를 맞이했다고 굳이 마음을 달리 먹는다는 것도 우습지만서두, 꽤 오래 뜸했습니다. 이유부터 정리해 볼까요 7월 취직 이후 근 6개월이 지났습니다. 거처도 옮기고 늘 만나는 사람들도 생겼고 소속도 생겼으니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생각이야 어찌됐든 이정도 혼란이 생긴 것 쯤이야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글 쓸 정신도 없었고 하고 싶은 말도 없었고, 마음 잡고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도 많지 않았고 하지만 그보다야 둥실둥실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말들을 글줄로 옮겨놓을 방법을 몰랐다는 것이 조금 더 성실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이버 따위에서 오다가다 읽은 글이지만 인간의 지적능력은 "무형의 개념들을 범주화하여 단어로 만드는 능력" 이라고 했던 사람의 말도 떠오르고 뭐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끝.. 네이버 포스트 작가신청을 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작가신청을 했습니다. 아래는 본인확인과 활동을 위한 서약 내용입니다. 타인에 대한 비난이나 명예 훼손, 개인정보 침해, 기타 피해를 주는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사적인 목적으로 포스트 작가 권한을 남용하거나 불공정한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속하고 음란한 자료 및 내용을 게재하기 위한 목적으로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타인의 지적재산권, 초상권 등 제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 게재 목적으로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서약을 확인하였으며, 이에 동의합니다. 비교 간만에 경복궁 간 김에 비교샷. 근정전 뒷편임.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포즈를 노린 건데... 안타깝게 다른 쪽 난간이었네 암튼 9년이 지났다. 윗쪽의 나는 스무살이었다 이거다 (헐) 남들 스무살이 참 싱그러운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크게 부럽지는 않은게 암만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새겨봐도 난 뭐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라서... 아직도 싱그럽거나 싱그러웠던 적이 없거나 둘 중 하나 그냥 징그러운건가 실패 지난 몇 달동안 뭘 했냐고 묻는다면, 그저 후회했단 말만 하고 말렵니다.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다 때려치고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아니면 그냥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다 지나가고 이젠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 뿐입니다. 아직까지도 "살기 싫다" 는 표현을 "죽고 싶다" 는 표현 대신 쓰고 있는 게 그나마 이 초라한 정신상태에서 한줄기 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 저 표현이 요새처럼 무서웠던 건 또 처음이라, 그건 그것대로 무섭기도 합니다. 하얀 종이에 "죽고 싶다" 고 열 번만 쓰면 정말 베란다로 달려나가서 뛰어내려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야말로 백지장 한 장 차이를 두고 어떻게든 살고 있습니다. 종이 한 장 차이라지만 어쨌든 사는 것과 죽는 것 사이에는 너무나.. 이전 1 2 3 4 5 6 7 8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