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7)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럽여행기, 아홉번째 : 베르사유 궁전 간밤에 만난 학생 네 명이랑 길을 나섰다. 남자 셋에 여자 하나. 이때가 9월 24일이었으니... 방학 시즌이 아니라서 학생들 만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 직장인, 학생들이라면 학업을 포기 (...) 하고 온 사람들; 이 학생들도 일주일 수업을 빼먹고 파리랑 맨체스터를 찍고 갈 예정이라고 했는데 유럽은 성행중인 저가항공이 워낙 많다보니 이런식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는 퍽이나 부러웠다. 저 나이 때 교환학생도 안가고 뭐했지. 미국 이런데 생각말고 유럽으로 알아 볼걸... ...라고 생각했더니 뜬금없이 동갑도 한명 있드라. 복무대체 연구원으로 대학원 다니는 중이라고. 참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세상은 넓고 길은 많은 것 같다. 좀체 보이질 않아서 그렇지 맞다. 네 명 다 카.. 유럽여행기, 여덟번째 : 파리 - 세느강과 바토 무슈 파리 3일차. 이날은 날씨가 좋았다 그리고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 날이 아마도 체력적으로 첫째 고비에 다다른 날이었던 모양이다 그냥 힘들어도 참고 다닐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버렸다는 뜻이다. 머리만 기대면 잠이 오고... 이유라면... 아마 전날 밤에도 술을 마시던가 했던 기억이 있다. 음 아마 파리에선 첫째날만 빼고 계속 낮에는 그리 돌아다니고 밤잠도 제대로 안자니 피곤할수밖에 숙소에는 민박일을 도와주는 한국인 가이드 분이 한 분 있었는데 내가 도저히 힘들어서 나갈 수가 없다하자 직접 루트를 짜 주었다 국물이 먹고싶다는 애원 (...) 을 듣고는 쌀국수집도 한 곳 추천해줬고 세느강 유람선인 바토무슈 티켓도 할인가격 8유로에 제공해줬다. 단체티켓으로 사다놓고 싸게 팔고 있었다 그럼에도 숙소에.. 유럽여행기, 일곱번째 : 파리 - 루브르와 몽마르뜨, 그리고 야경 * 오늘은 상당히 깁니다... 사실 이 날쯤에는 육체적 피로는 제법 가신 상태였고 정신적인 피로만 적잖게 남아있었다. 말뜻을 풀이하자면 만사 다 귀찮았다는 것... 전날 어지간한 포인트들엔 다 눈도장을 찍고 온지라 그게 쫌 심했는지도?;; 일단은 휴관인 관계로 입장을 못했던 루브르로 출발. 루브르가 휴관인지 아닌지는 한눈에 판가름이 난다. 줄을 서거등. 영국에서는 어떤 관광지에서도 줄을 선 적이 없었던지라 적잖게 당황했지만 루브르의 줄은 단순 검색을 위한 것이라서 생각보다 빨리 줄어드는 편이다. 입장하고 나면 티켓을 사야 한다. 부스가 많아서 여기서도 오래 기다릴 일은 별로 없는 편. 부스 바로 근처에 오디오가이드 대여하는 곳이 있다. 헌데 내 경우엔 좀 늦게 간 탓인지 한국어 가이드 구하기가 힘들었다... 유럽여행기, 여섯번째 : 파리 - 파리 관광명소 Preview 파리에서의 첫째날. 나는 피곤했다. 파리의 한인민박들은 대체로 시 외곽에 위치한 편이다. 내가 묵은 곳은 파리닷컴- 이란 오픈한지 얼마 안된 민박이었는데 위치는 8호선 종점 부근이었다. 음, 그런데 의외로 시내 중심부까지 얼마 걸리지도 않고 숙소 시설은... 이후 아테네에 이르기까지 여기보다 좋은 곳이 없었다. 사실 가격에 스탭 친절도까지 따지면 파리가 최고였고. 그런데도 나는 왜 파리가 싫은거지... 따지고 보면 나에겐 애초에 파리에 대한 기대나 - 로망 자체가 없었다. 파리에 온 것도 단순히 영국과 이탈리아 사이에 있기 때문 (...) 다들 좋았다 하니, 안 가기도 뭣하고. 헌데 다른 관광지보다 유독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심드렁함이 치명적인 것 같다. 파리는 정확히 기대한 만큼 돌려주는 도.. 유럽여행기, 다섯번째 : 런던 - 다시 들른 영국박물관, 출국하던 날 이지젯 에피소드 지쳐서, 돌아다니질 못했다고 예고하긴 했지만서두, 막상 사진을 살펴보니 정말 런던에서 더 본 게 없다 (...) 그렇다고 그 먼 곳까지 가서 방바닥만 긁고 있었단 말은 아니고, 다 사연이 있기 마련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은 나중에 좀 있다. 파리에서, 이탈리아에서 (...응?) 뭐 어쩌겠어. 내가 제일 잘하는 게 그건데 이전에 대충 훑어보기만 했던 영국박물관에 반나절을 투자했다. 인증샷 영국박물관에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 심지어 대한항공이 협찬사다... 대한항공은 영국박물관,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에 협찬 주관을 한 모양인데 덕분인지 한국어 가이드도 알찬 편이다. 음 물론 체력이 온전하다는 전제 하에 피로가 꾸준히 누적된 탓에 아침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 -.- 근데 한번.. 유럽여행기, 네번째 : 런던 - 포르토벨로 마켓, 내셔널 갤러리, 뮤지컬! 음... 사실 동행하긴 했지만 나랑 M군이 보고 싶어한 게 좀 많이 달랐다. 나는 어딜 가나 도심관광은 좀 꺼리는 편이고 (다 그게 그거 같아서) M군은 사실 번화가 쇼핑이나 마켓탐방 같은 것도 하고 싶어했음. 나는 이미 캠던마켓도 갔다 온 전력이 있어서 더 이상의 마켓 탐방은 떨떠름했으나... 마침 토요일이고, 런던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열린다는 마켓들이 있어서 그 중에 '노팅 힐' 의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포르토벨로 마켓을 가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았다. 포르토벨로에서 기억이 좋았던 덕택에 이후에도 여행하는 동안 유명한 시장이 있으면 무조건 찾아갔다. 사실 이 날 오전의 경험이 이후 여행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끌려다니는 것도 가끔은 이래서 할 만 하다. 나는 생각보다.. 유럽여행기, 세번째 : 런던 - 웨스트민스터, 피카딜리 써커스, 씨티 오브 런던. 런던 여행은 이 날이 피크였다. 돌아다닌 데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적을 수가 없어!... 원래 동행이 있으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M군은 수다스러운 성격이 아닌지라 시간을 떼우려면 어떻게든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기록에 따르면 8~9시 경에 숙소를 나선 모양이다 (원래 혼자 다니면 수시로 적는데 이날은 좀 불확실) 첫째 목표는 일단 버킹엄 궁에서 있을 근위병 교대식이었다. 그 이전까지는 웨스트민스터 탐방. 다시 들른 웨스트민스터 사원. 원래 이 날은 내부를 들어가 볼 생각이었지만... 동행도 있고 나도 별로 내키질 않아서 포기.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비싸 -.- 후회가 없는 건 아무래도 이후 고만고만한 (대)성당들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 아 하지만 저 스테인드.. 유럽여행기, 두번째 : 런던 - 애비로드, 베이커스트리트, 리전트파크, 캠던마켓, 영국박물관 기록에 따르면- 퍽이나 피곤했던 모양이다. 열시가 다 돼서야 길을 나섰다. 실질적인 여행 첫째날 첫번째 목표로 삼은 곳은 다름 아닌 Abbey Road 다들 어디 갈거냐고 물어보길래 에비로드 갈거라고 그랬더니 반응이 시큰둥하다. 거길 왜...? 뭐 나도 별다른 뜻이 있었다기보담은 일단 애비로드가 시 외곽이라 동선짜기가 수월했고; 애초에 영국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리버풀을 일정에서 빼버린 대신이었다고나 할까 애비로드는 런던시내 관광지와는 좀 동떨어진 곳에 있다. 살짝 3존. 숙소에서 워터루 역까지 걸어나와서 2층버스를 탔다. 2층에 올라왔는데 나밖에 없었다. 잠시 뒤에 올라온 분도 어쩐지 관광객 포스 아직은 들떠 있던 날이다.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마구 찍어댔다 내셔널 갤러리가 있는 트라팔가 스퀘어 저 기.. 이전 1 2 3 4 5 다음